[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이보미(27)가 우승으로 올시즌 따라다녔던 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냈다.
이보미는 17일 일본 큐슈 후쿠오카현 후쿠오카CC(파72·6375야드)에서 열린 2015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켄노마도구치레이디스(총상금 1억 2000만엔·약 11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지긋지긋했다. 지난 악사 레이디스가 시발점이었다. 이보미는 당시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했지만,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선두를 지키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경쟁자에게 결국 발목이 잡혔고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자 야마하레이디스 한 끝차 준우승이 이어졌고, KKT반테린레이디스에서 막판 스퍼트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 우승컵이 그를 외면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JLPGA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에서 단독 3위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다시 한번 우승 사냥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결국 닿을 듯 말 듯 했던 우승컵이 드디어 그의 손에 들어왔다. 전날 1타 차 2위였던 이보미는 완벽에 가까운 아이언 샷과 안정감 있는 퍼트로 역전극을 이뤄냈다. 6개의 버디를 잡는 동안 보기는 단 1개도 없었다.
시즌 첫 승으로 굳건히 상금랭킹 1위 자리를 지키게 된 이보미는 앞으로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이보미 ⓒ 후쿠오카(일본),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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