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프리킥 골' 수원, 제주 잡고 2위 전쟁 승리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2위 전쟁에서 승리했다. 

수원은 16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라운드에서 후반 11분 터진 염기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주중 치른 FA컵에서 연장 혈투를 펼치면서 선수 대부분이 체력 문제를 안고 있었다. 서정원 감독은 가급적 120분을 모두 뛴 선수들을 제외한 채 전 포지션에 걸쳐 로테이션 체제를 꺼내들었다. 

수비에서는 어린 연제민과 구자룡이 호흡을 맞췄고 오범석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옮기는 등 여러 부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서정원 감독은 "있는 자원에서 최대한 로테이션을 하고 있다"는 말로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원의 상황이 이런만큼 제주의 조성환 감독은 내심 승리를 노렸다. 조성환 감독은 "수원이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오늘은 조직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수원은 생각 이상으로 단단했다. 로테이션임에도 제주를 맞아 우위를 계속 점한 플레이를 펼쳤다. 다만 마무리에 아쉬움을 남겨 골이 잘 터지지 않았다.

다소 답답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프리킥에서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이 해결사로 나서며 수원으로 기울었다.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이 골로 연결했다. 문전으로 향해 날카롭게 올려준 볼을 제주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제주는 박수창을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힘을 줬다. 수원도 백지훈을 통해 밸런스를 맞추고 정대세를 투입해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남은 시간 만회골을 위한 제주의 공세와 쐐기골을 향한 수원이 팽팽하게 맞섰고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수원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6승2무3패(승점20)를 기록해 3위 제주(승점15)와 격차를 벌리며 2위를 유지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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