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성남FC의 김학범(56) 감독이 만만치 않은 일정을 앞두고 결연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K리그 클래식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차전 홈경기를 차례로 펼친다. 오는 16일에 울산 현대를 홈에서 만나고 20일에는 중국의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16강 1차전을 펼친다. 이번 두 경기를 통해 성남은 K리그와 ACL에서 비상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학범 감독은 "울산과 광저우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돼 있고 상당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들"이라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승리를 위한 성남만의 축구를 선보일 준비가 됐다. 반드시 두 마리 호랑이를 다 잡겠다"며 호랑이를 마스코트로 한 두 팀을 상대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성남으로서는 두 경기 모두 여유를 부릴 수 없다. 울산전을 통해 치열해진 리그 중상위권 전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현재 승점 12로 7위에 올라 있는 성남은 14점으로 4위에 올라 있는 울산을 잡는다면 순위 상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에 있다. 광저우전 역시 8강 진출을 위해서는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는 성남으로서는 공격진에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 최근에 브라질 출신 히카르도의 발 끝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히카르도는 지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교체 투입되어 후반 추가시간 1골 1도움을 기록해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히카르도는 "우리가 전력상 열세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팀의 2연승과 개인적으로는 골로 팀의 상승세에 기여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김학범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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