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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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 알레그리가 더 강했던 3년 전, 지금은?

기사입력 2015.05.14 16:1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과거 세리에A에서 지략대결을 펼쳤던 루이스 엔리케(45)와 마시밀리아노 알리그리(48) 감독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유럽 최고의 팀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대결로 좁혀졌다. 두 팀은 13일과 14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며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4년 만에, 유벤투스는 12년 만에 우승을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여러모로 재밌는 대결 구도가 꾸려졌다. 전 포지션에 걸쳐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고 선수별로 이야깃거리가 있어 벌써 큰 관심을 끈다. 양팀 사령탑인 엔리케 감독과 알레그리 감독도 오랜만에 맞대결 기회를 잡았다. 

두 감독은 올 시즌 첫 지휘에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전략적인 면이 돋보이는 사령탑이면서도 색깔은 차이가 있다. 엔리케 감독은 공격적인 면을 강조하는 전술을 즐겨 사용한다. 기대만큼 걱정이 컸던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MSN 스리톱을 확실하게 팀에 이식시켰다. 

반면에 알레그리 감독은 수비에 도가 텄다.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중원에 짜임새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감독 초창기 약팀을 주로 맡아 터득한 수비적인 전술은 올 시즌 유벤투스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두 감독의 색깔 싸움은 지난 2011-12시즌 세리에A 무대에서 한 차례 힘싸움을 했다. 당시 엔리케 감독은 AS로마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고 알레그리 감독은 AC밀란을 지도했다. 두 번의 대결에서 알레그리 감독이 모두 이겼다. 

색깔은 극명했다. 엔리케 감독이 이끈 로마는 두 경기 모두 점유율과 패스성공률에서 밀란을 앞섰지만 실리는 알레그리 감독의 밀란이 챙겼다. 이후 엔리케 감독이 한 시즌 만에 로마를 떠나면서 더 이상 공식전 맞대결 기록은 없다. 

이번 결승전도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갈고 닦을 것이고 알레그리 감독은 유벤투스 특유의 수비 전술로 창을 막을 것이 분명하다. 3년 만에 엔리케 감독은 가장 높은 자리에서 설욕할 기회를 잡았고 알레그리 감독은 다시 한 번의 자신이 더 위대한 전략가임을 증명할 차례가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엔리케(왼쪽)와 알레그리 ⓒ AFP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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