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유독 승리가 없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제는 승수까지 챙기기 시작했다. 2연승을 달리면서 인천이 돌풍을 일으킬 서막을 열었다.
승리는 가장 늦게 기록한 인천이지만 순풍을 타고 있다. 그동안 경기력은 나쁘지 않음에도 유독 결과를 얻지 못하던 인천이지만 10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잡아내면서 본격적인 승수 챙기기에 돌입했다.
인천의 강점은 뚜렷하다. 수비적인 운영과 중원의 짜임새를 바탕으로 많이 뛰면서 상대의 강점을 봉쇄하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중간 선두를 달리는 전북 현대를 비롯해 수원 삼성,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 강호를 상대로 인천은 10경기 동안 불과 9실점만 내주고 있다. 탄탄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제주도 인천 상대로 무득점에 그쳤다.
짠물 수비를 인천에 입힌 김도훈 감독이지만 원하는 색깔은 무조건적인 수비축구가 아니다. 스스로 현재 인천의 팀 완성도를 50%로 평가하는 이유다. 그는 "수비가 안정이 된 만큼 50%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70%까지 채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이 만들어나가야 하는 20%는 공격이다. 돌풍의 서막을 열었다지만 아직 인천은 10경기에서 9득점에 그치는 빈공이 문제다. 20%를 채워줄 한방의 역할은 케빈이다. 그러나 케빈은 아직 리그에서 골이 없다. FA컵에서 골맛을 봤지만 제주전에 득점포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끝나기 직전 절호의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래도 믿을 것은 케빈뿐이다. 김도훈 감독은 "스트라이커가 골 욕심이 있어야 하지만 급하면 전반처럼 부자연스러워진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꾸준히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도훈 감독이었던 만큼 케빈에게 필요한 부분을 집중 훈련시키는 중이다. 그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키핑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볼을 키핑하고 슈팅으로 이어가는 부분에 힘을 주고 있다"면서 "한번 터지면 잘 할 것이다. 케빈의 위치도 공격적으로 바꿀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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