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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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타블로 "대한민국 힙합 최고는 GD와 딸 하루"

기사입력 2015.05.10 21:18 / 기사수정 2015.05.10 21:18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가 힙합을 제일 잘 하는 사람으로 지드래곤과 딸 하루를 꼽아 웃음을 안겼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진행되는 ‘청춘페스티벌 2015’에 랩퍼 겸 프로듀서 타블로가 무대에 올랐다. 

너덜멘탈청춘 우대 구역 '미생 스테이지'에 등장한 타블로는 본인을 하루 아빠 타블로라 소개하며 한 때 불행의 아이콘이었던 나를 행복의 아이콘으로 만들어준 내 딸 하루에게 배운 행복해지는 방법 2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하루가 태어났을 때 행복해서 SNS에 글을 올렸는데 댓글을 보니 저에 대한 알 수 없는 루머가 있더라고요. 하나를 요구해서 2개를 건네주면 4개를 요구하고 진실을 말하면 왜곡되어 더 큰 비난으로 돌아왔어요. 저를 향한 비난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저에게서 제 가족으로 퍼졌습니다"라며 힘들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이어 "저는 사실 연예계에서 퇴출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일자리에서 쫓겨났고 아버지는 건강을 잃으셨습니다. 2년간 과거를 시작으로 현재, 미래까지 전부 다 빼앗겼었죠. 가장 불행했던 건 내일에 대한 기대를 잃은 것.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몹쓸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라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타블로는 하루를 보며 느낀 점을 관객과 계속 공유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제일 힘든 건 재우는 거예요. 잠자리에 눕게 하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바로 내일에 대한 약속이에요. 아이들은 오늘에 충실하면서도 본능적으로 내일을 기대하는 것 같아요. 일어나면 검색에 올라가 있을 내 이름, 끝나지 않을 싸움 때문에 오늘 하루를 포기하고 싶었을 때 아내 혜정이가 TV를 틀어주고 가는 거예요. 그 때 나온 게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였어요. 그냥 생각없이 봤는데 방송 끝나니까 혜정이가 예전 편을 계속 트는 거예요. 그 날 하루 종일 서프라이즈를 봤어요. 그 다음 날 아침에는 혜정이가 '무한도전'을 보고 있는 거예요. 어깨너머 보다가 예전 편들까지 다시 보게 되었어요.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어준 힘. 오늘을 벗어나 내일을 꿈 꾸게 만들어준 힘은 말도 안 되게 엉뚱한 곳에서 왔습니다"라 말하며 사소하지만 타블로를 새로 설 수 있게 해주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타블로는 두 번째 행복해 지는 방법에 대해 "부모님이 흔히 이런 말을 하시죠. '내가 널 위해서 얼마나 고생했는데'저도 성적, 학위, 취업을 최상으로 만들어 부모님께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효도인데 그게 저를 짓누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그것이 저를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보상을 바라는 사람으로 만들었거든요. 에픽하이 리더로서 멤버들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내가 너희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도 '세상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고 생각했었던 저인데 하루를 보면서는 어떤 되갚음이나 보상 받고 싶은 마음이 생긴 적이 없어요. 정성을 쏟아 붓고 바라는 보상은 오로지 하루의 미소인거죠"라며 딸바보의 속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어진 토크쇼에서 타블로는 강혜정과 하루 중에 누가 좋냐는 질문에 미쓰라가 좋다는 재치있는 대답을 내놓았으며, 힙합을 제일 잘 하는 사람이 누구인 것 같냐는 질문에 하루와 GD를 들며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타블로는 마지막 라디오 멘트라 생각하고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들려달라는 관객의 요청에 "좋은 꿈 꾸세요. 이중적인 의미인데 좋은 꿈을 꾸라는 말,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도 좋은 꿈을 꾸라는 말. 잘 자고 그만큼 그 다음 날 아침에 즐겁게 살기를 바랍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너덜멘탈청춘 우대 구역 '미생 스테이지'에는 방송인 김구라, 래퍼 타블로, 음악왕 윤종신, 서울시장 박원순, 절대 카리스타 최민수, 홍대요정 요조, 청년장사꾼 김윤규, TBWA 크리에이티브 대표 박웅현, 마이크임팩트 대표 한동헌이 출연하여 현실 미생들의 스토리를 전달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타블로 ⓒ 마이크임팩트]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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