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김승현 기자] 전북 현대의 간판 공격수 이동국이 자신의 SNS에 게재글에 입장을 전했다.
이동국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린이 날 축구 보고 싶은 어린이들은 어떡하라고"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동국이 게시한 사진에는 5개의 스포츠 채널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 경기 중계를 동시에 생중계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면서 이동국은 '축구 보고 싶어요', '한 경기 5채널 중계', '전파 낭비'라는 '해시태그'를 적었다. 이동국이 이러한 상황을 꼬집자 온라인 상에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동국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의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친 후 이동국은 "나 또한 모든 스포츠를 즐기는데, 똑같은 경기를 다섯 채널에서 보고 싶지는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그 경기만 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의문을 제기한 뒤 "어린이날인데 축구를 보고 싶어하는 어린이도 있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동국은 전북의 선수가 아닌 '축구인'으로서 이러한 상황을 염려했다. 그는 "중복 중계에 대해 내 생각을 소신있게 말했고, 이것이 이슈화가 됐지만, 잘못된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축구를 더 잘 접할 수 있을지의 필요성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둥을 4-1로 대파한 전북은 오는 19일과 26일에 걸쳐 베이징 궈안(중국)과 16강 1, 2차전을 치른다. 이동국은 "오늘 득점을 못했지만 기분 좋게 올라가서 만족한다"면서 베이징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이동국 ⓒ 전북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