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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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솔비'와 '권지안'의 차이가 궁금하세요?"(인터뷰)

기사입력 2015.05.05 11:00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예능을 통해 단숨에 연예계 블루칩이 되더니 어느 순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책을 발매했다. 권지안이라는 본명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예상치 못한 어쿠스틱 장르에 도전, 앨범을 발매했다. 그리고 이번엔 신스팝, 피터팬컴플렉스 동명의 곡 '첫사랑'을 솔비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종잡을 수 없는 행보라서 신선하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장르를, 앞으로도 선보일 것"이라 말한 솔비를 최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솔비는 모두가 궁금해 할 '변화'의 이유, 솔비와 권지안을 넘나드는 정확한 기준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솔직한 속내 등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아래는 솔비와의 일문일답.

◆이번엔 신스팝이다.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에 도전했다.
-노래를 처음 듣는 순간 너무 좋았다.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라 관심을 못 받을 수 있는데, 썩히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장점 중 하나가 대중성인데, 나로 인해 이 노래가 조금 더 대중에게 알려진다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첫사랑'을 리메이크 했고, 원곡자인 피터팬컴플렉스가 춤까지 만들어주며 응원해줬다.

◆댄스, 어쿠스틱, 신스팝까지 많은 장르에 도전 중이다. 솔비의 음악적 정체성은 무엇인가.
-아직은 '솔비의 색'을 찾는 과정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지 도전하며 알아가는 중이다. 상품적 가치를 떠나 내 음악적 커리어에 부끄럽지 않은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과거처럼 단순히 멜로디와 가사 던져주면 그대로 부르던 시절은 지났다. 스스로 곡을 해석하고, 감정적으로 와닿아서 교감이 이뤄지는 그런 노래를 하고 싶다.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고민이 많아 보인다.
-어쿠스틱 음반을 발매하기 전, 내가 음악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더라. 내가 가진 건 '솔비'라는 이름 뿐이었지 음악에 있어서는 완전 문외한이었다. 10년 간 가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았다는 게 부끄러웠고, 자연히 위축됐다. 그러다보니 성실한 태도로 음악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여러 가지 도전을 하고 있다. 창법도 바꿔보고 장르도 바꿔보고, 도전을 계속 하는거다. 그런 것 없이는 음악적 폭이 넓어질 수 없을 테니까.

◆그렇게 선보인 신곡 '첫사랑'의 콘셉트는 상당히 독특하다.
-일부러 복고 콘셉트를 잡아봤다. 1990년대에 사는 듯한 여인이 미래의 음악을 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는데 반응은 그저 그렇다. 하하. 몽환적이고 묘한 분위기를 주기 위해 뮤직비디오 경우에도 원테이크 촬영 기법을 선택했다. 이런 저런 도전이 막막할 때 있지만, 그게 내가 해야 할 몫이다. 내 작은 시도가 대중을 움직이고 설득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실로 파격적이고 신선한 변신이었다. 음악적으로든, 외형적으로든.
-예뻐보여야 하는 게 연예인의 의무일 수 있지만, 난 이번엔 음악에 시간 투자를 더 많이 했다. 추하지 않을 정도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외모적으로 실망을 했다는 분들도 있는데, 중요한 건 난 이번 공백기 동안 전혀 바뀐게 없다는 거다. 하하. 이제 난 내 길과 영역을 찾아 나가는 지점에 서 있다. 실패할 수 있겠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이렇게 도전해보겠냐. 20대 동생들에게도 늘 해주고 싶은 말이다. 난, 도전이 또 다른 목표다.

◆그렇다면 '도전'을 제외한 또 다른 목표는 무엇인가.
-밸런스. 이제 난 실험적인 것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생계 유지를 해야 하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약이 많아진다. 하고 싶은 것, 잘 하는 것, 돈을 벌 수 있는 것의 밸런스를 맞춰가는 게 내가 해야 할 숙제다. 물론 돈을 벌 수 있는 게, 하고 싶고 잘 하는 것이라면 성공적인 인생이겠지. 난 그 길을 향해 가는 것이고.

◆'솔비'와 '권지안'의 활동명을 번갈아 사용한다. 정확한 기준이 무엇이냐.
-솔비는 솔비이되, 내 '작품'을 낼 때는 권지안이 되는 거다.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낼 땐 권지안으로 활동할 것이다. 어쿠스틱 앨범을 낼 땐 수필집의 연장선상으로 냈기에 본명 권지안으로 발매했고, 이번 노래는 가수 솔비의 그것으로 낸 것이다. 아마 앞으로 노래를 낼 땐 솔비의 이름으로 나오지 않을까. 권지안이라는 걸 대중에 굳이 어필하고 싶은 건 아니다. 기존 '솔비'의 선입견을 빼줬으면 좋겠다는 것 뿐. 절대 솔비라는 이름을 버린 적은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다.

◆다양한 도전들, 어떤 평을 듣고 싶은가.
-신선하다. 시도하는 모습이 좋다. 솔비스럽다. 이 말은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이 말을 듣기 위해 또 도전하겠지.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솔비 ⓒ M.A.P Crew]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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