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1:11
연예

EXID, 인종차별 논란…'쿨'한 대응이 필요하다 [기자수첩]

기사입력 2015.05.04 10:48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미국의 한 연예매체가 EXID를 조롱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측이 불쾌한 심경을 전했다. 공식항의와 함께 관계자들의 상의 후 법적대응까지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매체가 기존에 해 왔던 수위를 놓고 본다면 K-POP에 대한 미국 현지의 주목도와 함께 옐로우 저널리즘을 내세운 해당 매체 특유의 '즐거운 해프닝'으로 봐주는게 맞을 듯 하다.
 
미국 연예매체 TMZ닷컴은 최근 코리아 타임즈 뮤직 페스티발 참여차 LA국제공항에서 만난 EXID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해당 인터뷰는 TMZ on TV를 통해 동영상으로 제작됐다. 이 영상은 TMZ닷컴 기자들이 출연해 그날의 연예계 소식을 전하는 코너다. 과거 싸이가 출연해 '강남스타일'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백인 여기자는 EXID의 공항 현장을 전하면서 정화가 어설픈 영어발음으로 'I'm so happy'라고 말하자 이를 조롱하듯 따라 한다. 이에 TMZ 편집장은 "안 돼, 안 돼'라면서 말렸고 다른 기자들 또한 "저럴 줄 알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 놓는다. 하지만 이 여기자는 "왜? 영국 억양이었어도 따라 했을 걸"이라고 되받아 친다. 


다른 동양인 여기자는 "땡큐, 땡큐"라고 불쑥 말한다. 이 발음은 정화보다 더 어색했다. 이에 다른 기자는 "저 기자는 저렇게 말해도 동양인이니 인종차별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는 이 동양인 여기자 또한 혜린을 비꼰 것이었다. 동영상 말미에서는 혜린이 작별 인사를 하면서 "땡큐"라고 말한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등에 게제되면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멤버들의 어설픈 영어를 조롱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인종차별에 대해서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TMZ닷컴은 EXID건에 대해서만 특별했을까? 아니다. 미국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대표적인 숙적은 이 TMZ닷컴 이다. 이 매체는 비버가 음주 등의 논란을 불러 일으키자 자체 투표를 통해 "비버를 미국에서 추방하자"는 여론을 조성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켈빈 클라인 광고의 포토샵 논란에 대해서는 "여성에게 인기를 끌고 싶은 욕심"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TMZ닷컴은 북미의 대표적인 미디어 그룹인 타임 워너의 자회사다. 주로 연예인 및 정치인의 가십을 다루는 대표적인 옐로우 저널리즘 미디어다. 평소 TMZ on TV에서는 이런 뒷담화의 끝을 보여줬다.
 
EXID의 인종차별 논란은 평소 했던 것의 '조족지혈' 급으로 스타에 대한 비하는 물론, 욕설까지 해 왔다. 국내에 흔치 않은 '옐로우 저널리즘'의 형태다. 소송을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이다. 엠버의 말 처럼 구질구질한 TMZ닷컴의 행동에 '쿨' 한 대응이 필요할 때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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