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오버 DNA가 빛을 발했다. 이쯤되면 그가 입버릇처럼 말한 대상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진짜 사나이2’ 김영철이 소대장 훈련병으로 선출돼 활약을 예고했다.
3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 시즌2'에서는 해군의 첫 관문인 해군교육사령부에 입소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빈틈 없는 ‘칼각 소대장’ 정대엽 소대장이 멤버들의 군기를 잡았다. 시종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런 와중에 김영철은 이번에도 지적 유발자로 자리매김했다.
소대장은 김영철에게 해군에서 명심해야 할 한가지가 뭐냐고 물었고 김영철은 “시간 엄수”라고 답했다. 그러나 “시간 엄수만 잘한다고 끝이냐‘고 구박을 받았다.
왜 내의를 입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말씀이 없어서 제가 통일하자고 했다”고 했다가 “그럼 팬티는 왜 입었느냐”는 핀잔을 들었다. 앞자리에 앉은 죄로 직각 보행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팔을 흔들지 말라는 지적에 오버를 꾹 참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동기와 5분 안에 친해지라는 미션에는 타고난 오지랖으로 포옹을 유도했다. 또 이론에 강한 자답게 ‘해군의 다짐’을 완벽하게 읊었지만 ‘이상’을 ‘이상입니다’로 잘못 말하는 바람에 엎드려뻗쳐를 하기도 했다. 짠한 모습까지 웃겼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소대장 훈련병 선출 시간이었다. 김영철은 목청 테스트에서 눈을 감고 말했다가 눈 뜨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자 바로 눈을 번뜩 뜨며 뼈그맨의 면모를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임원희, 정겨운 등을 제치고 소대장 훈련병이 됐다. 갑작스러운 소대장 감투에 당황해 12소대를 15소대로 외치며 폭소를 유발했다.
뼛속까지 개그맨다웠다. 물론 그런 오버DNA가 빛날 수 있는 건 그의 진지한 태도 덕분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특성상 본래의 성격이 드러나게 돼 있다. 군 생활에 열심히 임하는 과정에서 재미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과장된 웃음과는 거리가 멀다. 일부러 웃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에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는다.
그는 최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이제 거품이 안 빠질 거다. 궤도에 오른 거다. 2015년 대상 받고, 2016년 탑에 있다가 인터내셔널 코미디언으로 왔다 갔다 할 것이다. 저의 미래가 기대되지 않습니까?"라고 당당히 말한 바 있다. KBS '1대 100'에서도 "유재석씨가 최우수상을 타면 제가 대상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예대상을 노리는(?) 김영철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그의 말대로 ‘김영철의 전성시대’다. 예능의 신으로 급부상했다. 타고난 희극인답게 소대장 훈련병으로서도 남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진짜 사나이’의 필요한 존재로 거듭난 김영철이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진짜 사나이 김영철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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