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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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배영수, 고개 든 특급 에이스의 위력

기사입력 2015.05.02 20:17



[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배영수(34)가 살아났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배영수는 한화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

이날 경기 전까지 배영수는 5경기에 나와 12.1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 없이 1패를 안고 있었다. 특히 선발로 나온 두 경기에서는 더 부진했다. 지난달 10일 롯데전에서는 4⅔이닝 7실점을 기록했고, 23일 LG전에서는 2⅔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한화로서는 배영수의 부활이 절실했다. 김성근 감독도 송은범과 탈보트와 함께 배영수를 키 플레이어로 꼽으며 "확실하게 해줘야 5월 싸움을 할 수 있다"면서 배영수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날 배영수는 김성근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배영수는 6⅓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그간의 부진을 씻어냈고, 시즌 첫 승이자 한화에서의 첫 승까지 챙겼다. 지난해 10월 5일 광주 KIA전 이후 209일만의 승리다.

1회 김민하에게 안타를,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 없이 마무리한 배영수는 2회부터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연속 삼자범퇴 처리였다. 7회에도 올라온 배영수는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최준석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김기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박정진이 올라와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배영수의 실점이 늘어났다.

배영수는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에 싱커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를 마크했다. 5회까지 단 55개의 공으로 완벽한 투구수 조절을 보인 배영수는 총 86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7회 아쉬운 2실점을 했지만 분명 '특급 에이스'의 면모가 보이는 투구였다. '독수리' 배영수의 날갯짓이 시작됐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배영수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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