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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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세기의 대결, 필리핀 휘감는 '팩맨 열풍'

기사입력 2015.05.02 16:45 / 기사수정 2015.05.02 16:4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와 대결을 앞둔 '팩맨'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의 열풍이 조국 필리핀을 강타하고 있다.

미국 뉴스전문 채널 CNN은 2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필리핀 우체국이 발행한 파퀴아오 우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팩맨 열풍'이 필리핀을 휘감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필리핀 현역 국회의원인 파퀴아오는 농구 감독과 선수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또 2013년에는 태풍 하이옌으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을 위해 대전료로 받은 191억 원을 전액 기부하는 등 꾸준히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어 필리핀 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영웅을 기념하는 우표가 나오자 필리핀 국민의 성원도 뜨겁다. 마닐라 우체국에 근무하는 에블린 자칼라는 "파퀴아오의 우표가 팬케익 팔리듯 팔린다"고 말하며 관심을 입증했다.

파퀴아오의 우표에는 상의 탈의한 파퀴아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트레이트 마크인 턱수염이 빛을 발하는 파퀴아오는 빨간 글러브를 끼고 있다. 우표에는 'People's Champ'(챔피언)이라고 적혀 있어 필리핀에서의 위상을 대변한다. 필리핀 우체국 국장 멜라니 크루즈는 "파퀴아오는 우표에 새겨진 첫 운동선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세기의 맞대결에 미국에서는 페이퍼뷰(Pay-per-view)가 약 100달러(약 10만 7000원)로 측정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필리핀 또한 다르지 않다. 2500페소(약 6만원)를 내고 페이퍼뷰를 구매한 헤수스 마카소는 "우리에게 굉장히 큰 이벤트다. 온 가족이 모여서 볼 것"이라며 경기 도중 가족 파티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닐라 시장은 공원과 스포츠 시설에 스크린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관람 시설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며, 영화관에서도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경기를 방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인구 1억 700여만 명 대부분이 TV로 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소에 전력 부족을 겪는 필리핀의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파퀴아오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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