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7개월의 공백이 무색했다.
장시간 실전을 뛰지 못한 데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질 때 이승우(17,FC바르셀로나)는 의연했다. "대표팀에 와서 뛸 수 있는 만큼 실전 감각을 올리면 된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감은 허풍이 아니었다. 지난주 파주NFC에서 대학팀과 실업팀을 상대로 몸을 푼 이승우는 비슷한 또래를 만나자 번뜩임이 확실히 남달랐다.
이승우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18세 이하(U-18) 대표팀과 우루과이 U-18 대표팀과의 2015 수원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선발 출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실전 부족의 우려는 이승우의 답에서 보듯 찾을 수 없었다. '발롱도르'를 목표로 뛰는 이승우는 달랐다. 단 몇 번의 드리블로 국내 팬들의 눈을 매료시켰다.
전반 7분 처음 공을 만진 이승우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상체페인팅으로 상대 수비를 긴장시켰다. 상대도 크게 경계하며 2~3명이 주위에 있었지만 이승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볼을 뺏기지 않고 절묘하게 오른쪽 측면으로 볼을 빼주는 모습은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와 판박이였다.
이후 볼을 직접 받으러 내려오는 모습을 보여주던 이승우는 전반 35분 폭발적인 드리블로 다시 눈을 사로잡았다. 하프라인에서 볼을 받은 이승우는 35m를 혼자 내달렸고 우루과이는 이승우를 몸싸움으로 제어할 수밖에 없었다. 이승우는 페널티킥을 강하게 주장했지만 주심은 프리킥을 선언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에도 어김없이 출장한 이승우는 시작과 함께 이동준(숭실대)의 패스를 받아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걸리면서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이승우는 후반 공격수가 수비수를 달고 나오는 등 전술적으로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전 감각 부족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승우 ⓒ 수원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