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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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사나이' 이홍구, 끝내기 실수 완벽 만회

기사입력 2015.04.29 21:40 / 기사수정 2015.04.29 22:4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우타 대타에 이홍구도 있다"는 김기태 감독의 말은 '반신반의'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홍구(25,KIA)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더불어 끝내기 실수의 악몽까지 깨끗이 지웠다.

KIA 타이거즈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9-4로 짜릿한 완승을 거뒀다. 

승리 뒤에는 이홍구의 홈런이 있었다. 0-3으로 뒤지던 4회말 5득점에 성공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던 KIA는 다시 1점차까지 쫓겼다. 추가 점수가 나지 않으면 한화의 최근 화력을 고려할때 충분히 재역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6회말 다시 찬스가 찾아왔다. 무사 만루에서 이성우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쉽게 물러난 후 KIA 벤치에서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포수 이홍구였다. 바뀐 투수 유창식을 상대한 이홍구는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41km짜리 직구를 당겨쳤다. 바깥쪽 낮은 쪽으로 들어가던 공을 완벽하게 걷어올렸고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그랜드슬램이 됐다.

이홍구의 만루홈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10월 3일 광주 두산전에서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트린 좋은 기억을 품고 있다. 통산 홈런 3개 중 2개가 만루홈런이다. 

이홍구는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 끝내기 패배의 쓰라린 기억도 가지고 있다. 12회말 1사 주자 2,3루 위기 상황에서 두산 유민상의 희생플라이성 타구가 나왔을때 중견수 김호령이 야심차게 뿌린 홈 송구를 받아내지 못하면서 상대의 끝내기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자신 때문에 팀이 졌다는 미안함을 품고 있었지만, 속 시원한 만루홈런 한 방으로 포구 실패의 아쉬움까지 한번에 털어낼 수 있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광주,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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