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4.28 20:52 / 기사수정 2015.04.28 20:52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영화 '위험한 상견례2'는 깊은 고민 없이 볼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 영화다.
전작 '위험한 상견례'는 전라도와 경상도라는 해묵은 지역 감정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4년만에 돌아온 '위험한 상견례2'는 경찰가족과 도둑가족의 결합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일 수 있는 소재를 골랐다.
'위험한 상견례2'는 아버지부터 언니들, 심지어 형부까지 경찰인 집안의 막내딸 영희(진세연)와 전설적인 도둑 아버지와 변장술에 능한 사기꾼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아들 철수(홍종현)의 결혼을 둘러싼 각 집안의 대립과 화합에 범죄극까지 한 스푼 더했다.
도둑인 부모님이 번 돈으로 죄책감 없이 호의호식하던 철수는 영희와 만나면서 새롭게 마음먹게 된다. 도둑 가족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교제를 반대하자, 철수는 경찰시험에 합격해 영희와 결혼할 것을 꿈꾼다. 그는 고시원에서 살며 경찰 합격만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그런 철수에게 이미 경찰대를 나와 경찰이 된 영희가 그를 응원한다.
주경야독을 실천하며 열공하는 철수가 정말 경찰 시험에 합격하게 될까 걱정이 된 도둑가족과 경찰가족이 합심해 그가 시험을 보지 못하도록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들은 사실 큰 웃음을 주지는 않으나, 다양한 액션신으로 나름대로 볼거리를 만들었다.
진세연은 평소 보여준 그녀의 연기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는 시종일관 진지하게 영화의 드라마적 요소를 붙잡고 있다. 펜싱을 활용한 액션 신은 물론 데뷔 이래 처음 공개한 비키니 자태까지, 그가 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이 느껴졌다.
홍종현은 그동안 무게감있고 멋있는 모습을 과감히 포기했다. 그는 깊은 다크서클부터 쓰레기더미에서 뒹구는 모습까지 각양각색으로 망가지며 괜찮은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신정근과 전수경, 김응수가 펼치는 호연은 영화를 잘 받쳐준다. 능청스럽게 연기를 펼친 세 사람은 의도된 언어유희보다도 가벼운 대사들에서 더 웃음을 유발한다. 특별 출연한 이들 또한 관객의 눈길을 완벽히 사로잡으며 웃음을 준다.
배우들은 매력있지만 기본 이야기 토대는 다소 아쉽다. 전작이 기록한 259만 관객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오는 29일 개봉.
추천별점 ★★☆
추천대상 홍종현의 변신을 기대하는 팬, 가벼운 킬링타임 영화를 원하는 사람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위험한 상견례2ⓒ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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