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AC밀란의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 나이젤 데 용(31)이 필리포 인자기(42) 감독에게 "감독 자격이 없다"고 폭언을 한 당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매체 '일칼치오매거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항명 파동 중심에 데 용이 섰다고 전했다.
성적부진으로 안팎이 시끄러운 밀란은 전날 우디네세에 패하면서 곪았던 상처가 한꺼번에 터졌다. 선수들의 투지 없는 플레이에 인자기 감독은 "선수들의 태도가 형편없었다. 팬들에게 사과한다"면서 "마음 같아선 전반이 끝나고 10명을 바꾸고 싶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을 가했다.
일은 나중에 터졌다. 화를 다스리지 못한 인자기 감독이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선수들에게 재차 "너희들은 밀란의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윽박질렀고 선수 중 한 명이 "우리도 자격이 없지만 감독도 마찬가지다"고 맞받아쳤다.
전날 보도에서는 감독에게 대든 선수가 누군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매체는 목격자 진술을 통해 데 용이 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데 용이 평소에도 인자기 감독을 신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데 용은 우디네세전에서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밀란과 계약이 만료되는 데 용은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데 용이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적을 옮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데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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