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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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해먹고 싶다' 고진영, KLPGA 정복기 서막 올랐다

기사입력 2015.04.26 17:23 / 기사수정 2015.04.26 17:28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해, 조희찬 기자] '2년차' 고진영(20,넵스)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다 해먹겠다'던 그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복기가 시작됐다.

고진영은 26일 김해 가야CC(파72·6649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파이널 라운드에서 18번홀 끝내기 버디퍼트를 앞세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고진영은 "다 해먹고 싶다. 딱히 안되는 부분이 없는데 1승밖에 못해서 아쉽다"라는 2년차 답지 않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그의 각오는 허풍이 아니었다. 올해 참가한 4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톱10 3회의 무서운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 방법은 더욱 그의 진가를 느끼게 했다. 12번홀(파4), 고진영은 두번째 샷을 홀컵 옆에 붙이며 1M도 안되는 버디 버트를 남겨놨다. 어느 누가 봐도 손쉬운 퍼트였다. 성공했을 경우 이승현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서 압박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고진영의 퍼트는 홀을 외면했고, 지켜보는 이들은 고진영이 급격히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실수를 딛고 일어섰다. 이후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시작하더니 16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했다.

그리고 대망의 18번홀(파4), 그린위에 들어선 고진영은 그대로 홀컵에 끝내기 버디 퍼트를 밀어 넣었다. 이전 실수와 수많은 구름 관중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강심장 플레이였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원을 돌파하며 상금 순위도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다 해먹고 싶다'라는 포부에 걸맞은 활약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고진영 ⓒ 김해, 권혁재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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