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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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쐐기타' 스스로를 살린 김재호

기사입력 2015.04.24 21:4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간담이 서늘한 실책이었다. 그러나 스스로 반전드라마를 저지했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승리로 끝났지만, 경기 후반 '무서운 상황'이 펼쳐질 뻔 했다. 5-1로 크게 앞선채 8회초를 맞은 두산은 7회까지 1실점 호투하던 선발 장원준이 내려가고 불펜진이 줄줄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재우가 선두타자 브렛 필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물러났다. 세번째 투수 김강률이 나지완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이범호에게 땅볼성 타구를 유도하면서 고비가 넘어가는듯 했다. 

그때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이 나왔다. 김재호의 송구가 1루수 글러브 뒤로 흘러나가면서 2루주자 필이 3루까지 진루했고, 타자주자 이범호는 2루에 안착했다. 

김강률은 다음 타자 김다원에게도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믿을 수 없는 실책이 또 나왔다. 김재호가 타구를 더듬었고, 타자주자는 1루에서 세이프 됐다. 이때 3루에 있던 필이 홈을 밟았다. 최희섭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스코어는 5-3까지 좁혀졌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무하게 내준 셈이다.

공교롭게도 김재호는 공수교대 후 8회말 타석을 맞이했다. 그리고 선두타자 최주환이 안타를 때려낸 찬스 상황을 '만회의 쐐기타'로 보상했다. 최영필을 상대한 김재호는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앞선 이닝을 실책을 완벽하게 커버하는 안타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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