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지든 이기든,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SK는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주중 3연전 경기에서 승-패-승을 기록하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다.
지난 21일 시리즈 1차전에서 9-3으로 승리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22일 0-2 영봉패를 당했고, kt의 홈경기 첫 승의 제물이 됐다. SK는 3차전에서 3-2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타선이었다. SK는 21일 안타 8개로 kt보다 한 개의 안타를 더 때려내고도 한 점의 점수도 내지 못했다. 만루 찬스를 두 번이나 날린 것이 컸다. 득점권 빈타는 다음날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1회와 2회 kt의 수비 실책과 더불어 3점을 먼저 뽑아냈지만 그 점수가 이날 SK가 낸 마지막 득점이었다.
특히 무게감 없는 중심타선은 답답한 경기를 만드는 가장 큰 이유였다. 그중에서도 앤드류 브라운은 김용희 감독의 신임 아래 계속해서 4번에 위치하고 있지만, 길고 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김 감독의 믿음이 무색하게도 1할7푼6리의 초라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팀도 모르는 바가 아니었다. 브라운은 3차전 4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고, 허약한 모습의 브라운을 본 kt는 9회초 무사 1,3루 상황 최정이 아닌 브라운을 선택했다. 중심 타자로서 자존심에 금이 가는 상황, 그러나 브라운은 이번에도 삼진으로 맥없이 돌아서며 체면을 구겼다.
브라운 다음의 타석의 박정권 또한 최근 침체에 빠져있다. 박정권은 최근 두 경기에서 7타석 무안타를 기록했고, 번번이 팀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병살타도 이틀 연속 나왔다.
SK는 22일 11개, 23일 10개로 이틀 동안 총 21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해도 너무한 타선의 집중력 부재 속 이재원만이 득점권에서 해결능력을 선보이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이재원만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SK의 '변비야구' 탈출이 시급하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앤드류 브라운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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