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전북 현대가 가시와 레이솔(일본) 원정에서 분패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2일 일본 가시와의 히타치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와와의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2-3으로 졌다. 2승2무1패로 2위로 떨어진 전북은 산둥 루넝(중국)과의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결정짓게 됐다. 가시와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동국과 에두 투톱을 가동한 전북은 레오나르도, 한교원, 이재성이 뒤를 받치며 공격적인 운용으로 나섰다. 전북의 의도와는 달리 가시와는 양쪽 측면 공격으로 위협했고,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두아르도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일격을 맞은 전북은 볼을 돌리며 호흡을 가다 듬었고, 전반 16분 이동국의 일대일 기회가 스게노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가시와는 전반 20분 다케토미 코스케가 전북의 수비진이 주춤한 틈을 타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가시와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39분 크리스티아노 다 실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내준 볼을 타케토미가 쇄도하며 가볍게 밀어 넣었다. 순식간에 전북은 0-3 열세에 처했다.
대량 실점한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부진했던 한교원, 이주용 대신 에닝요와 이규로를 투입하며 공세에 고삐를 당겼다. 에닝요가 투입되자 답답했던 전북의 공격에 활기가 돌았다. 후반 7분 에닝요는 이동국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건넸다. 이동국의 헤딩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19분에는 가시와 수비수가 이동국의 유니폼을 잡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이동국은 바로 분풀이 했다. 후반 22분 페널티박스 내에서 멋진 시저스킥을 꽂아 넣으며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36분 이동국의 추격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아크 정면에서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정교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뽑았다. 전북은 끝까지 공격을 퍼부으며 가시와를 압박했다. 하지만 가시와가 효율적으로 시간을 흘려 보냈고, 전북이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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