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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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종영③] 안재현·구혜선, 연기력 논란 지운 '사랑꾼들'

기사입력 2015.04.22 06:50 / 기사수정 2015.04.22 11:15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이 끝까지 함께하며 '블러드'는 해피엔딩 속에 마무리됐다. 두 주인공은 초반부터 연기력 논란으로 삐걱됐지만, 두 사람의 케미를 이렇게 흘려보내기에는 너무 설렜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 마지막 회에서 박지상(안재현 분)이 이재욱(지진희 분)을 무너뜨리고 유리타(구혜선 분)와 해피엔딩을 이룬 가운데, 지상과 리타의 애틋함은 절정을 이뤘다. 

만약에 죽을 수 있다면 죽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과 동트는 아침을 함께 맞이하고 싶다던 지상은 결국 리타와 함께 했다. 지상은 리타의 품에 안겨 "죽으면 여행 떠나는 기분인 줄 알았어.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랬는데 지금은 무서워"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를 두고 가는 게 무서워. 그 사람 지켜주지도 못하고"라며 남은 리타를 걱정했다. 지상은 "평생 이렇게 사랑할 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만나는 거였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보낸 시간들이 정말 아까워"라며 "사랑한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이를 들은 리타도 "나도 사랑해요. 그리고 고마워요"라며 오열했다.

지상과 리타는 이렇듯 마지막까지 서로를 향한 마음을 재확인했다. 리타의 눈물은 진실됐고 지상의 진심어린 마지막 메시지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초반 두 사람이 보여준 차도남과 엉뚱발랄한 캐릭터의 만남은 남다른 애정으로 진화해, 뜨거운 마무리를 보여줬다. 

지상과 리타는 앞서 무상병동 알콜중독 환자의 난투극이 벌어지는 상황을 통해 러브라인의 본격화를 알린 뒤, 이후 지상이 뱀파이어라는 것을 알고 적극적인 조력자로 돌변한 리타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 과정에서 지상이 어색하게 리타를 이끌고 데이트를 하는 모습은 풋풋했고, 리타의 질문을 무심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로 받아주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설렘 주의보'를 안기기 충분했다. 이어 마지막에는 "사랑한다"며 여전한 애정을 보이는 두 사람의 안타까움까지, '안-구정화' 커플의 매력에 시청자들은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초반 안재현은 극을 이끌어가는 묵직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구혜선은 캔디 같은 이미지로 몰입이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두 사람의 케미는 회를 거듭할수록 더해가며 연기력 논란을 떨쳐버렸다. 달달하면서도 애틋했던 두 사람의 로맨스가 '블러드'를 통해 새롭게 탄생됐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블러드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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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종영①] '연기력 논란' 주홍글씨에 끝까지 발목 잡혔다 

['블러드' 종영②] '첫 악역 도전' 지진희, 드라마 무게의 중심을 잡았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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