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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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위닝 샷 이글' 앞세워 롯데챔피언십 우승

기사입력 2015.04.19 12:44 / 기사수정 2015.04.19 12:46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았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 두번의 기적을 앞세운 김세영(22,미래에셋)이 통산 2승을 거머쥐었다.

김세영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약 19억 8000만원) 4라운드에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 버디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김세영은 동타를 친 박인비와 함께 연장전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실 어려워 보였다. 1번홀(파5) 버디 이후 2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보기-더블보기를 기록했다.

5번홀(파5)에서 버디로 다시 재기했지만, 7번홀(파4) 보기가 발목을 잡았다. 간신히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챈 김세영은 18번홀(파4)에 들어섰다.

18번홀을 진행할 당시 박인비의 우승이 유력했다. 박인비는 2온에 성공한 후 퍼트를 홀컵 앞까지 붙여놨다.

반면 김세영은 공이 물에 빠졌고, 패널티를 포함해 3번째 샷만에 그린 주변 프린지에 공을 옮겨놨다.

그리고 4번째 샷, 김세영은 과감한 칩샷으로 홀컵에 공을 밀어 넣어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대망의 연장전, 페어웨이에서 날린 김세영의 두번째 샷이 곧바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샷 이글'이었다.

김세영의 이글을 목격하고 어드레스에 들어선 박인비는 마지막 기적을 바랐지만, 공은 그린을 외면했다.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김세영은 "그냥 믿기지 않는다"라는 말을 연신 반복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마지막 라운드 5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치고 있는 김세영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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