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유쾌 법정극의 탄생을 알렸다.
18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에서는 이혼 전문 변호사 고척희(조여정 분)과 사무장 소정우(연우진)가 신경전을 벌이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고척희는 최고의 변호 능력을 자랑하지만, 인품과 덕망을 고루 갖추지 못했다. 안하무인 성격의 그는 주변인들에게 독설을 내뱉는 바람에 '사탄의 인형 처키'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누군가 자신의 말에 토를 달면 "모범답안은 준 것 같은데. '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응수하는 등 까칠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소정우는 어수룩하지만 정도를 지키는 사람이었다. 변호사의 꿈을 어쩔 수 없이 접어야 했던 그는 척희의 등살에도 꿋꿋이 일을 하며 소임을 다했다.
척희는 무명배우에서 재벌 2세 사모님이 된 한미리(이엘)의 변호를 맡아 재벌 2세 남편 마동구와의 이혼 소송을 담당했다. 마동구와 그의 비서의 불륜 행각을 담은 CCTV를 법정에서 공개했고 승소했다. 그러나 그 CCTV는 1년 전 아이를 위해 집안에 설치한 것으로 현재 작동하지 않았던 상태. 결국엔 이번 소송을 위해 불법으로 수집된 것이었다.
대형 로펌을 상대로 승소를 예감한 척희는 기세등등했고, 봉인재(김갑수)는 "예상치 못한 수로 나를 이긴 사람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척희가 불법 증거로 재판에 섰을 때도 끝까지 만류했던 정우 역시 "나쁜 짓을 한 것은 그와 다를 바 없다"라며 소신 있는 발언을 했다.
'반드시 바닥을 볼 것'이라는 봉인재의 말은 현실이 됐다. 내부고발자로 인해 척희의 불법증거 수집 사실이 들통났고, 분노한 척희는 정우를 의심하며 "서당개가 훈장되는 것 봤냐. 개는 평생 개다"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정우는 "3년을 일한 댓가가 거우 이거였냐"라며 "다시는 볼 일 없길 바란다"라고 사무실을 박차고 나간다.
그러나 척희는 이혼과 위자료를 원했던 한미리에게 속았던 것이었다. CCTV 영상으로 '국민 불륜남'으로 내몰렸던 마동구는 결국 자살을 택하며 비극적 최후를 맞이했다. 결국 척희는 아무런 성공보수도 받지 못했고, 불법 증거를 제출한 탓에 변호사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야 했다.
척희에게 수모를 당했던 정우는 로스쿨 졸업 뒤 변호사로 등장하며 두 사람은 전세역전 상황에 놓이게 됐다. 변호사에서 사무장으로, 사무장에서 변호사로 처지가 뒤바뀐 두 남녀가 그려나갈 이야기에 관심이 모아졌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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