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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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이기에' 더 뼈아팠던 SK의 역전패

기사입력 2015.04.16 06:57 / 기사수정 2015.04.16 04:5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정우람(30)의 0의 행진이 깨졌다. 정우람의 불안한 모습에 팀 전체가 흔들렸다.

SK는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4-6으로 패했다.

경기 전 김용희 감독은 "투타 밸런스가 가장 큰 걱정이다. 특히 투수쪽, 그 중에서도 중간이 조금 더 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었다. 어느 팀보다 막강한 마운드를 자랑하는 SK였기에, 김용희 감독의 말은 엄살로만 느껴졌었다. 그러나 김용희 감독의 걱정처럼 이날 문제는 계투진에서 발생했다. 

아쉬운 역전패였다. 4회초 문우람의 볼넷 이후 유한준의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준 뒤 최정의 실책과 스나이더의 적시타에 0-3으로 뒤져있던 SK는 이명기와 2루타와 박재상의 투런 홈런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이후 6회 앤드류 브라운이 넥센의 바뀐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리고 4-3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날 SK의 선발투수 켈리는 홈런 하나를 허용하긴 했지만 7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첫 승리 요건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켈리가 내려 간 뒤 마운드는 정우람이 이어받았다. 한 점 차의 타이트한 리드, 정우람의 투입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정우람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 나와 6이닝 무실점을 기록중이었다. 평균자책점은 0.00. 1점은 커녕 단 1안타만을 허용했을 뿐이었다. 게다가 정우람의 피칭에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신뢰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 정우람은 그간의 모습과는 달리 불안함을 보이면서 넥센 타선을 상대했다. 선두 문우람은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병호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유한준은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이후 박헌도에게 볼넷을 허용한 정우람은 윤석민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3실점을 했다.

윤석민의 3타점이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결승 득점이 되면서 SK는 결국 넥센에게 승리까지 내줬다. 자신의 첫 실점을 기록한 정우람은 패전의 멍에까지 안아야 했다. 평균자책점도 단숨에 4.76으로 올랐다. 

투수가 시즌 내내 실투 없이, 실점 없이 완벽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SK가 누구보다 믿었던 정우람이었기에 이날의 역전패는 역전패 그 이상으로 뼈아프게 다가왔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정우람 ⓒSK 와이번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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