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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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했던 득점포, 김현성이 스스로 깨웠다

기사입력 2015.04.15 21:19 / 기사수정 2015.04.15 21:1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찾아온 기회를 김현성(26, 서울)이 놓치지 않고 해결사가 됐다.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려던 정신적인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었다.

김현성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6라운드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려 FC서울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대전전에 임하는 김현성의 각오는 남달랐다. . 반드시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김현성은 "작년과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약한 생각이나 소리를 하기 싫어졌다. 그렇게 하면 스스로가 약해지고 좋은 선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어떤 상황이든지 스스로 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이었다. 김현성은 2009년부터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대구FC 등에서 임대로 활약하고 성장해 돌아왔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에 밀려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정조국에 박주영까지 가세했고 김현성에게 얼마나 기회가 올 지 확실치 않았다.

대전전은 그래서 더욱 김현성에게 간절했다. 플랜B를 가동하기로 최용수 감독이 공언하면서 김현성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면 동료들을 서포트해주고 어떤 역할이든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날이 되자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후반 45분이었다. 이 안에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했다. 최전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던 김현성은 결국 온몸을 날리는 헤딩 슈팅으로 서울에게 결승골을 안겼다. 후반 18분 윤일록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넘어지면서 머리로 밀어 넣었다.

지난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 이후 4경기만에 맛보는 골이었다. 또한 김현성의 골은 서울에게도 의미가 남달랐다. 팀 통산 1500골 고지를 김현성에 의해 밟게 됐다. 결국 경기도 서울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김현성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김현성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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