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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울려' 김정은의 억척 아줌마 변신…로코퀸은 잊어라(종합)

기사입력 2015.04.14 17:06 / 기사수정 2015.04.14 17:1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배우 김정은이 억척 아줌마로 돌아왔다.

김정은이 18일 방송되는 MBC 새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로 3년 공백기를 깨고 안방에 복귀한다.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 배경으로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리는 작품이다. '금나와라 뚝딱'의 하청욱 작가와 '계백', '구암허준'을 연출한 김근홍 PD가 의기투합했다.

김정은은 ‘울랄라 부부’(2012)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했다. 2008년 '종합병원2' 이후 7년 만의 친정인 MBC 복귀이기도 하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출연을 확정했었으나 돌연 하차한 바 있다. 

김정은은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밥집 아줌마 역할을 소화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김정은은 사고로 아들을 잃은 후 학교 앞에서 간이식당을 운영하며 정의의 홍길동 아줌마로 살아가는 전직 여형사 덕인을 연기한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그는 억척스러운 캐릭터를 잘 살렸다. 일진 학생들을 혼쭐내는 등 몸 사리지 않은 액션이 돋보였다. 

김정은은 "액션이나 밥집 아줌마이기 때문에 요리를 배우는 것들은 당연히 해야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힘든 것은 아이를 잃은 엄마의 감정을 연기해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를 잃은 엄마에서 출발하려니 너무 어렵고 힘들었다. 제가 그 깊은 속을 어찌 낳아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알겠느냐. 감독님께 의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해 나가면서 내가 풀어가야 할 숙제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실제로 아이는 없지만 내 나이 또래의 여자들이 겪는 여러 경험 중 아이를 낳는다는 게 최고로 값진 무언가라 생각해 늘 부러운 마음이었다. 이런 엄마의 마음을 연기한다는 것이 의미 있다는 생각에 아주 행복하게, 하지만 어렵게 하고 있다"며 부담감과 설렘을 동시에 털어놓았다.

'내 마음 반짝반짝' 하차 관련 질문에 대해서도 "이번 작품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답을 대신하며 각오를 다졌다.  

김정은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김근홍 PD는 "밝고 씩씩해서 캐스팅했다. (김정은이) 강력계 여형사들과 인터뷰를 하고 사무실도 가고 지구대 탐당도 했다. 요리도 해야 돼서 요리도 배웠다. 액션도 처음 해봤다"고 귀띔했다. 



극 중 덕인의 아들이 학교 폭력과 왕따 때문에 죽음에 이른다는 점에서 현재 방영 중인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앵그리맘' 역시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김정은은 "'앵그리맘'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라. 학교 폭력이나 왕따 학생들 이야기가 지금 이 시대에 공교롭게도 같이 회자되는 건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가 아닌가 한다. 멜로 소재를 다루는 것도 좋지만 이런 얘기를 슬쩍 보여드리고 한 번 쯤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옛날에는 그런 얘기가 피부로 닿지 않았다. '어렸을 때도 존재했었잖아'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너무 심각하더라. 그래서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앵그리맘' 속 김희선이 맡은 캐릭터와 다르다고 전했다. "나는 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를 감싸 안아주는 모습이 비슷하지만 다르다고 생각한다.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푸근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여자를 울려 ⓒ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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