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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박석민 타격감↑' 삼성, 날개 찾았다

기사입력 2015.04.13 07:33 / 기사수정 2015.04.13 01:2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잠잠했던 두 사람이 완전히 감을 찾았다. 잘 나가는 삼성이 날개까지 달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아쉽게 싹쓸이 스윕을 놓치기는 했어도, 삼성으로서는 앞뒤 박자가 딱딱 맞아 얻은 것이 훨씬 더 많은 시리즈였다. 

4월 들어 타격감이 썩 좋지 못했던 박한이의 '괴력'이 눈에 띈다. 박한이는 KIA를 만나기 전까지 4월 7경기에서 26타수 4타수로 페이스가 떨어져 있었다. 특히 롯데와의 3연전에서는 첫 날 2안타를 때려낸 후 남은 2경기는 무안타로 마감했다. 

KIA와의 1차전에서도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한이는 둘째날부터 감을 찾았다.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때려낸 후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우전 안타를 기록한 박한이는 세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까지 터트렸다. 4타수 3안타로 감을 되찾은 박한이의 활약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12일 경기에서도 박한이는 1번타자로 출격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무서운 성적을 남겼다. 홈런도 하나 있었다. 9회말 2아웃 마지막 타석에서 KIA의 마무리 투수 윤석민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완벽하게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팀의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현재 박한이의 컨디션을 가장 명확히 볼 수 있는 타구였다.

박한이의 부진 탈출보다 더 기쁜 것이 박석민의 부활이다. 박석민은 개막 이후 내내 감이 좋지 않았다. 멀티 히트는 단 한차례(3/31 kt전) 뿐이었고 시즌 타율은 2할 초반에서 1할대 후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도 "박석민 타순에서 흐름이 자꾸 끊긴다"며 안타까워했다.

막혀있던 '혈'이 뚫린 것은 12일 KIA전 첫 타석. 박석민이 스틴슨을 상대로 배트를 돌린 타구가 좌익수 김주찬을 향했다. 김주찬이 슬라이딩 캐치까지 시도했지만 강하고 빠른 타구라 글러브 속에 잠시 들어갔다 다시 밖에 떨어졌다. 

이 안타가 나온 이후 박석민은 무섭게 몰아쳤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기는 큼지막한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손 맛'까지 되찾았다. 

박석민, 박한이의 타격감 부활은 삼성으로서는 큰 호재다. 일찍부터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승승장구하는 삼성이 양쪽 날개까지 달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박석민(왼쪽)-박한이 ⓒ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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