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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의 홈런, 꼭 필요할때 터진다

기사입력 2015.04.11 19:5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나유리 기자] 가장 필요할 때 터진다. 최형우(32,삼성)의 홈런이 그렇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지난 7일 대구 롯데전 이후 신바람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 9승 3패로 굳건한 단독 선두다. 

'선두' 타이틀이 절대 어색하지 않은 '디팬딩 챔피언' 삼성은 그간 유독 여름에 강했다. 시즌 초반에는 중위권을 맴돌다가 탄탄한 백업 전력을 앞세워 다른 팀들이 지친 시즌 중후반에 승부수를 띄웠다. 그래서 기온이 가장 높은 대구를 연고지로 해 여름에 강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었다.

하지만 올해는 예전보다 훨씬 더 빨리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투-타 모두 잘 짜여진 시계태엽처럼 잘 맞물려 간다. 

특히 5연승의 원동력에는 가장 필요할때 터지는 최형우의 홈런이 있다. 최형우의 올 시즌 홈런은 4개. 모두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만 나왔다. 

마수걸이 홈런부터 인상적이었다. 최형우는 지난 4일 잠실 LG전에서 0-3으로 뒤진 9회초 1사 1루 찬스에서 LG의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자존심을 살릴 수 있었다. 방망이가 침묵한 삼성은 최형우의 홈런 전까지 단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하고 '노히트 노런'으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최형우의 홈런으로 상대 마무리 봉중근을 흔들고, 경기를 2-3으로 패하고도 마냥 아쉽지는 않았다.

2호 홈런은 7일 롯데전 2회말에 터트린 선제 솔로포였다. 최형우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경기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최근 5연승의 발판이 된 경기이기도 하다.

3,4호 홈런은 11일 경기에서 나왔다. 최형우는 1회와 3회, 첫번째 그리고 두번째 타석에서 2방의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가던 KIA 선발 문경찬에게 패전을 떠안기는 인상깊은 '두 방'이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대구,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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