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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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가 돌아왔다' 기다렸던 에이스의 귀환

기사입력 2015.04.10 21:47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은혜 기자] '니느님'은 여전했다.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34)가 올시즌 첫 선발 등판해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니퍼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올시즌 첫 등판이었다. 팀은 2-5로 패했지만, 니퍼트의 투구는 빛났다.

당초 니퍼트는 올시즌 개막전 선발로 예정돼있었다. 그러나 개막 전 급작스러운 골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재활에 힘을 쏟은 니퍼트는 지난 7일 경찰청 야구단과의 2군 경기에서 나서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날 니퍼트는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의 몸상태가 괜찮아졌다는 판단 하에 10일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고, 선발투수로 출격시켰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그럴 선수는 아니지만, 니퍼트가 부담을 갖지 않고 잘 던졌으면 좋겠다"면서 "니퍼트가 로테이션에 들어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든든하다"고 니퍼트의 복귀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역시 에이스 다웠다. 이날 니퍼트는 4이닝 5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매 이닝 주자의 출루를 허용하긴 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빛내면서 단 1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2회 이진영을 중전 안타로 내보낸 이후 한 점을 실점한 니퍼트는 3회에도 위기가 있었다. 정성훈의 좌전2루타에 이어 이병규와 이진영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니퍼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석의 정의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LG에게 뼈아픈 잔루 만루를 선사했다.

첫 등판이니만큼 무리 시키지 않고 70~80개 정도의 공을 던지게 하겠다는 김태형 감독의 예고대로 니퍼트는 총 77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왔다. 이날 니퍼트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면서 LG 타선을 묶었다. 최고 구속은 153km를 마크했다.

두산은 진야곱의 가능성, 유네스키 마야의 '노히트 노런' 대기록에 이어 이날 니퍼트까지 건재를 과시했다. 그간 불펜진의 불안함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두산은 점점 선발진의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 '에이스의 귀환'이 이보다 더 반가울 수 없는 두산이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더스틴 니퍼트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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