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에릭 테임즈(29,NC)가 그야말로 '크레이지 모드'다.
NC 다이노스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NC는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NC가 KIA 3연전을 모두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테임즈의 공이 컸다. 테임즈는 3경기에서 7안타 3홈런 7타점을 쓸어담았다. 특히 홈런 파워가 갈 수록 거세지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 중인 테임즈는 개막 이후 8경기에서 벌써 6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날도 5타수 5안타(1홈런) 2타점으로 '미친 타격감'을 자랑했고, KIA의 '에이스' 양현종에게 패전을 떠안기는 장외 솔로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또 통산 17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KBO리그 통산 17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마르티네스(삼성,2001년 5월 26일 대구 해태전) 이후 2번째 대기록이다.
개막 2연전에서 5타수 1안타로 다소 주춤했던 테임즈는 지난 1일 마산 넥센전부터 조금씩 감을 찾았다. 시즌 첫 홈런으로 포함해 3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더니 5일 한화전부터 4경기 연속 타점, 4경기 연속 안타, 4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다. 지난해 테임즈가 시즌 6호 홈런을 터트리기까지 3주가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4월 24일 SK전). 하지만 올해는 개막 이후 채 2주도 안돼 무서운 속도로 홈런을 수집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삼진이 2개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볼넷은 5개로 볼넷 대비 삼진 비율도 훌륭하다.
테임즈가 중심에서 버티는 NC는 연쇄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앞과 뒤에 선 나성범, 이호준까지 덩달아 신나게 배트를 돌리는 중이다. 타선의 힘을 앞세운 NC는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후 주말 홈 마산에서 SK와 3연전을 치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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