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눈 깜짝할 새 2연패다. 그리고 '좌완 에이스' 양현종(27,KIA)이 나선다.
개막 이후 거침없이 6연승을 달려왔던 KIA 타이거즈가 '공룡 군단' NC 다이노스를 만나 2연패에 빠졌다. 연승 중에는 '지는 법을 모르는 것처럼' 경기가 술술 풀려왔다면, 패배한 2경기는 투-타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NC와 삼성을 차례로 만나는 4월 둘째주 6연전 고비가 초장부터 큰 암벽에 부딪혔다.
이런 상황에서 양현종이 선발로 나선다. 양현종은 주중 3연전 마지막날인 9일 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다. 상대 선발은 찰리 쉬렉이다. 양현종은 지난해 NC를 상대로 유독 강했다. 5번 등판해 5승 무패 승률 100%다. 34⅔이닝으로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2.34)도, 피안타율(0.189)도 가장 낮았다.
5연승을 질주 중인 NC의 타선은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 NC는 이틀간 22개의 안타로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특히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타격감이 무섭다. 지난주 넥센전부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더니 주말 한화전을 지나 KIA전까지 상승세를 끌고 왔다. 특히 8일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터트린 나-이-테 트리오는 이틀간 11안타 4홈런을 합작했다. 때문에 양현종의 'NC 킬러 본능'이 중심 타선을 제압해야 연패 탈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이 이틀간 11안타 4홈런을 합작한 반면, KIA는 연승때 고루 터졌던 중심타선 중 필만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KIA의 '키' 역시 타선이다. 앞선 2경기에서 NC와 KIA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다. 연승때 고루 터졌던 최희섭, 이범호의 타격감이 다소 주춤하다. 타선의 물꼬를 터야할 김주찬도 종아리 통증으로 대타 출전하고 있고, 시범경기에서 부상으로 낙마한 신종길의 빈자리도 곱씹을 수록 아쉽다. 또 나지완도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IA가 양현종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주말에는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 삼성이 기다리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양현종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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