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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트레이드' 이성열의 네번째 야구 인생

기사입력 2015.04.09 06:15 / 기사수정 2015.04.09 01:0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성열(31,한화)이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됐다. 네번째 팀이다.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것은 8일 오후.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는 구단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1 트레이드 단행 사실을 알렸다. 넥센은 외야수 이성열과 포수 허도환을 보냈고, 투수 양훈을 받았다. 

놀라우면서 놀랍지 않은 소식이었다. '야수 부자'로 소문난 넥센은 외야 교통 정리가 필요했다. 이택근과 유한준이 굳건히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와중에 문우람, 박헌도, 강지광 등 젊은 유망주들이 상승세에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까지 경쟁을 해야한다. 염경엽 감독도 "박헌도, 문우람 같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성열이에게는 한화가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성열이와 도환이에게 고맙다. 지난 2년간 좋은 성적을 내는데 분명히 도움을 준 선수들"이라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성열과 허도환은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오후 5시가 조금 넘어서 잠실구장을 찾았고,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염경엽 감독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염 감독은 "잘하라"는 말로 격려했다.

이성열에게 한화는 프로에서 네번째 팀이 됐다. 굴곡이 많았다. '효천고 에이스'로 LG에 입단했고 지난 2008년 2:2 트레이드로 두산에 이적했다. 2010년 24홈런을 터트리며 봄이 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2012년 다시 넥센으로 트레이드 됐다. 

넥센에서의 경쟁은 더 혹독했다. 66안타 14홈런 39타점 타율 2할5푼8리로 지난 시즌이 끝나고 생애 첫 FA 자격도 얻었지만, 빨리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타구단 협상 기간까지 끝난 12월의 마지막날. 이성열은 계약금 없이 2년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새 시즌이 시작된지 채 2주도 되지 않아 세번째 트레이드 대상이 됐다. 서울 3팀을 두루 거쳤던 그는 처음으로 지방 연고 구단에 몸담게 됐다. 지난해 이성열의 타석 등장 음악 제목은 '사랑 찾아 인생 찾아'였다. 그가 네번째 팀 한화에서 야구 인생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이성열 ⓒ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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