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36)의 진가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유먼은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2차전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유먼은 7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이상을 기록하면서 정규시즌 이후 나선 한화의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사실 유먼은 시범경기 때까지만 하더라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컸다. 유먼은 시범경기동안 총 3경기에 나와 12이닝 15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1.25였다. 이 중 두 경기에서 7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추운 날씨를 고려하더라도 구위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유먼은 정규시즌 개막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먼은 첫 등판인 지난 1일 두산전에서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의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4점까지 내줬으나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서서히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유먼의 진가는 8일 발휘됐다. 1회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깨끗한 투구를 펼쳤다. 매 이닝 두 명 이상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유먼은 3회를 제외하고 모든 이닝마다 삼진을 뺏어내며 이날 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6회까지 위력적인 모습의 투구 내용을 보인 유먼은 7회에도 올라와 채은성 좌익수 뜬공, 문선재 삼진, 최경철 우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하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점수는 2-1, 한 점 앞서있어 첫 승도 가능했다.
그러나 유먼이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어 나온 권혁이 정성훈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따라서 첫 승은 다음 등판으로 미루게 됐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유먼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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