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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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의 측면 이동, 두마리 토끼 노리는 김학범

기사입력 2015.04.08 06:4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성남FC의 김학범(55) 감독이 김동섭(26)과 황의조(23)를 함께 살릴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올 시즌 성남의 최고 스타는 황의조다. 시즌 초반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오가는 바쁜 일정에도 선수단 두께가 얇은 성남이 양 대회서 선전하는 것은 결정을 해주고 있는 황의조 덕분이다.

그동안 많은 활동량으로 잡아내는 기회에 비해 한방이 부족했던 황의조지만 올해는 다르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합쳐 이미 4골을 터뜨렸다. 상대의 경계를 가장 많이 받는 선수가 됐고 김학범 감독도 믿음을 보낸다. 

황의조를 향한 기대는 7일 열린 광저우 푸리(중국)와 챔피언스리그서 잘 나타났다. 최전방 원톱으로 경기에 임한 황의조는 전반 초반 의욕이 앞섰는지 오프사이드에 자주 걸렸지만 많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후반에는 슈팅까지 이어갔고 후반 42분에는 절호의 헤딩 찬스까지 맡기도 했다.

비록 황의조는 한방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최근의 상승세를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완벽한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지만 이내 "실수를 해도 뭐라하지 않고 있다"며 계속해서 지켜볼 예정임을 밝혔다.

황의조가 측면이 아닌 최전방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 시작하면서 김학범 감독은 기존 원톱 자원인 김동섭을 측면으로 돌리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날도 김동섭은 후반 교체로 들어온 뒤 왼쪽에서 주로 움직이며 중앙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기자회견 후 취재진을 만난 김학범 감독은 "지금 결정력은 황의조가 더 낫다. 반면에 스피드는 (김)동섭이가 좋다"면서 "둘을 놓고 측면 활용을 생각하면 스피드가 좋은 김동섭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공격력을 높이기 위한 최근의 기용법을 설명했다.

더불어 김동섭을 향한 채찍이기도 하다. 이전 성남 일화 시절부터 팀 부동의 원톱은 김동섭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이 보이면서 활약이 성에 차지 않는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가 잘해주고 있는 만큼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고 포지션 변경의 이유와 함께 마지막 기회를 부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동섭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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