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차선책'이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을까.
넥센 히어로즈의 '토종 선발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신통치가 않다. 스프링캠프까지 넥센은 선발 로테이션 중 3명을 확정했다. 바로 '외인 원투 펀치' 밴헤켄, 피어밴드 그리고 올해 선발 전환을 선언한 한현희다. 남은 2자리를 두고 문성현, 금민철, 하영민, 송신영 등 여러 투수들이 경쟁을 펼쳤다.
그중 문성현은 겨우내 기량을 많이 끌어올린 선수 중 한명이었다. 염경엽 감독도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문성현이 4선발이다. 캠프 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성과에 흡족해했다. 불펜에서 보여준 것이 많은 한현희에 대한 기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현재까지 한현희, 문성현의 활약은 다소 아쉽다. 문성현은 한차례 등판해 3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고, 한현희는 두번 등판해 각각 4이닝 6실점, 5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다.
염경엽 감독은 "현희는 이제 2경기 했을 뿐이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성현이도 지켜보겠다. 어차피 두고 쓸 선수 아닌가"라고 여유를 보이면서도 "우리가 잘못 가르쳤나보다. 결국 나와 코치들의 책임"이라고 자책했다.
토종 선발 고민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제 '벌떼 5선발'이 가동된다. 염경엽 감독은 캠프 막바지에 "5선발은 한명을 확정하지 않고 여러 후보들을 그때그때 상황, 상대 전적에 따라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었다. 신개념 선발 로테이션이다.
선두 주자는 언더핸드 김대우다. 개막 이후 지금까지는 우천 순연 등으로 다섯번째 투수가 등판할 기회가 없었다. 김대우는 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다.
"최대한 많이, 잘 이길 수 있는 확률을 고려한 방법"이라는 염경엽 감독의 호언대로 각자의 장점을 모아 승률을 높일 수 있을까. 물론 김대우가 호투한다면 모든 계산은 더 단순해진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대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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