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성남FC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기 16강 확정을 두고 황의조(23)에게 시선이 쏠렸다. 큰 관심을 받은 황의조는 90분 동안 쉼없이 움직였지만 마무리 한방이 부족했다.
성남은 7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저우 푸리(중국)와의 대회 조별예선 F조 4차전에서 0-0을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은 16강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양팀의 사령탑은 경기 전부터 황의조를 격려하거나 경계했다. 김학범 감독은 "재능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고 적장인 코스민 코스타 감독도 "좋은 공격수"라며 경계할 선수로 꼽았다.
실제로 황의조는 지난달 광저우에서 치른 두 팀의 대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 바 있다. 양팀은 황의조의 움직임을 주목했고 황의조는 그에 걸맞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김동섭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의조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광저우의 수비를 흔들었다. 공중볼을 따내고 등을 지는 플레이를 통해 원톱의 요소를 잘 보여줬다.
자신있게 그라운드를 누비다보니 득점 기회도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황의조는 후반 막판 잡은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놓치면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도 "광저우도 리그 경기를 끝내고 왔기에 후반 25분 이후에 기회가 날 것으로 봤다"면서 "황의조도 완벽한 골찬스가 있었는데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특히 황의조는 이날 현장에 자리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앞에서 눈도장을 찍지 못해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현 대표팀에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상황서 황의조를 지켜본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가장 필요한 골이 없어 합격점을 받기엔 역부족이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황의조 ⓒ 성남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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