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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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를 합시다2' 외롭다·먹었다·웃었다(종합)

기사입력 2015.04.07 00:04 / 기사수정 2015.04.07 00:0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외로움을 나누는 방법은 '식사'였다.

6일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가 첫 선을 보였다. '식샤를 합시다2'는 전작 '식샤를 합시다'에 이어 박준화PD와 임수미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앞서 '식샤를 합시다'가 싱글 가구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좀 더 사람들의 관계와 따뜻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박준화PD는 "'식샤를 합시다2'는 사람들의 관계에 집중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해 가족과 함께 살아도, 혼자 잘 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재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첫 장면부터 의미심장한 오징어회 '먹방'장면으로 본격 먹방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갓 잡은 오징어를 데치려는 어민들을 말린 그는 즐겁게 오징어회와 물회를 먹으며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는 블로그에 맛 없다고 쓰는 바람에 식당에 합의금으로 살고 있는 집 보증금을 빼서 건네야했고, 보험을 팔기 위해 방문한 고객의 집에서 내연남으로 오해를 받는등 홀로 고군분투 중이었다.

그는 그래서 세종시로 향했다. 1인 가구가 많은 세종시를 자신의 새로운 영역으로 하겠다는 것. 세종빌라로 이사온 그는 아래에 할머니 이점이(김지영)를 비롯해 옆집에는 프리랜서 작가 백수지(서현진)등 새로운 이웃과 마주했다.

그는 살갑게 이웃들에게 다가갔다. 그가 다가가는 방법 또한 음식과 함께했다. 이사왔다고 떡을 돌린 그는 할머니를 점이씨라고 부르며 능청스러운 모습이었다. 반면 백수지와는 쉽지 않았다. 분리수거부터 주차선 문제, 심지어 샤워할 때 노래를 흥얼 거리는 것까지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텃세를 부렸다. 두 사람은 탕수육을 부어 먹을 것인지 찍어 먹을 것인지로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사실 백수지와 구대영은 어린시절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백수지는 자신에게 다가온 구대영이 친구가 되기 위해서인 줄 알았지만, 사실 구대영은 어머니가 운영하는 떡볶이집의 매상을 올리기 위해 백수지를 데려왔던 것. 백수지는 구대영으로 인해 깊은 트라우마를 갖게 된 사실을 고백하고 분노를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식샤를 합시다2'가 그리는 사람들은 모두 마음 한구석에 외로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자취해온 구대영이나 백수지 외에도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근무 중인 능력있는 공무원 이상우(권율)는 넓은 집에 혼자 거주하며 말을 거는 대상은 로봇 청소기 뿐이다. 내내 외로움을 설파한 기러기 아빠인 임택수(김희원)등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런 사람들을 위로하는 방식은 '식사'였다. 구대영은 세종시에 오자마자 선배인 임택수와 식사를 했고, 세종빌라 주민들과도 친해지기 위해 다함께 중화요리를 먹었다. 혼자가 아닌 다함께 식사를 하며 서로를 조금 더 알아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1년여만에 돌아온 윤두준은 역시 구대영이었다. 울진 앞바다에서 촬영한 먹음직스러운 오징어회 먹방부터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까지 구대영 그 자체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서현진은 프리랜서 작가 백수지로 변신해 톡톡 튀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먹음직스럽게 음식들을 먹으며 '먹방'드라마의 히로인 다운 모습이었다.

'먹방'드라마 답게 먹는 장면부터 조리하는 장면들도 군침 돌게했다. 특히 세종빌라 주민들이 함께 모여 중화요리를 먹는 장면은 백미였다.

맛깔나는 조연들의 연기도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집주인 아줌마로 나선 황석정을 비롯해 1층 할머니 이점이를 맡은 김지영, 윤두준과 남다른 호흡을 선보인 김희원등 눈길을 사로잡았다. 얄미운 공무원으로 변신한 조은지등 개성 넘치는 출연진들이 호연을 펼쳤다. 봉만대 감독의 특별 출연도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프리랜서 작가인 백수지에게 김을 열정 페이로 건네 '웃픈' 분위기를 연출했다. 

'식샤를 합시다2'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식샤를 합시다2ⓒtvN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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