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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kt 뒷문, 결국 김사율이 답이다

기사입력 2015.04.07 07:55 / 기사수정 2015.04.07 04:4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t wiz가 좀처럼 뒷문 단속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그래도 김사율(35)이 살아야 kt도 산다.

kt는 지난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1-4로 패배했다. 선발 옥스프링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격의 침묵과 불펜진의 추가 실점이 결국 첫 승을 멀어지게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날 kt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투구 밸런스를 찾지 못하고 있는 마무리 김사율의 부진이다.

김사율은 이날 8회초 2사 주자 1,3루의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왔다. 9회까지 공을 던진 김사율은 이날 기록상으로는 1⅓이닝 무실점을 깔끔했지만, 속사정은 복잡했다. 첫타자 이호신에게 2루타를 맞아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여기에 후속타자 김원섭 역시 볼넷을 내주면서 좀처럼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했다. 9회초에도 볼넷 2개를 내주면서 경기를 힘들게 풀어갔다.  

조범현 감독의 올시즌 구상에서 김사율은 확고한 마무리 투수였다. 그러나 시범경기 5경기에 나와 4이닝 동안 5실점 하면서 불안감을 그대로 노출했고,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아웃카운트 3개를 끝까지 채우지 못하고 실점 했다. 결국 조범현 감독도 "(김)사율이가 안좋아서 이성민을 당분간 마무리로 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김사율 마무리론'에서 한발짝 물러났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이성민 또한 조범현 감독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민은 지난 4일 팀이 1-5로 뒤지고 있던 9회초에 올라와 1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삼진 5실점 했다. 수비 실책이 중간에 겹치기는 했지만, 후속타자 이범호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것이 컸다.

결국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2012년 롯데에서 34세이브(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던 김사율이 과거의 모습을 되찾아 조범현 감독의 당초 구상했던 시나리오대로 모양새를 만드는 것이다. 선발진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김사율이 불펜 구심점을 잡아준다면 kt 마운드는 한단계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김사율 ⓒ kt wiz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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