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오랜만에 K리그 무대를 누빈 박주영(30)의 머릿속에는 어떤 장면이 가장 아쉬웠을까.
박주영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K리그 복귀전을 치뤘다. 7년 만에 돌아온 박주영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45분을 소화하면서 서울팬들 앞에서 복귀 후 첫 선을 보였다.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움직임은 긍정적이었다. 좌우로 폭넓게 뛴 그의 움직임이 공간을 만들어냈다. 박주영에 수비수가 몰리는 상황에서 후반 45분에는 에벨톤의 결승골이 나오기도 했다.
여러가지 순간들이 빠르게 지나갔지만 경기후 박주영이 가장 아쉬워한 장면이 있었다. 바로 후반 7분 차두리의 크로스였다. 그때 차두리가 매서운 오버래핑에 이어 정확한 크로스를 오른쪽에서 연결해줬다. 이를 골문 앞에서 박주영이 슈팅으로 이어가고자 했지만 제대로 슈팅하지 못해 복귀골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를 되짚어보던 박주영은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차)두리형의 크로스에 내가 조금 타이밍이 늦었다. 타이밍을 맞추는 감각은 앞으로 조금씩 찾아가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복귀무대 전반에 대해서는 만족감과 아쉬움을 함께 보였다. 동시에 시간을 갖고 노력하면 더 좋아질 것으로도 봤다. 박주영은 "언제쯤 정확하게 베스트 몸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최대한으로 빨리 몸상태를 끌어올려 남은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활약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주영의 복귀 효과와 에벨톤의 결승골을 앞세운 서울은 1-0 승리를 거뒀다. 최용수 감독도 박주영의 활약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약간의 무게 차이를 느꼈다. (박)주영이가 만들어낸 공간을 2선 공격수들이 잘 활용한 것 같다. 앞으로 (박주영이) 경기감각을 찾고 하면 시너지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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