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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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가요계] 엑소, 뭘해도 되는 SM 브랜드 파워

기사입력 2015.04.05 07:00 / 기사수정 2015.04.05 02:11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바야흐로 엑소시대다. 음반이면 음반, 음원이면 음원, 공연이면 공연까지 엑소의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이번 정규2집 'EXODUS'로 낸 성과는 10인조 엑소의 건재함을 어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돌연 팀을 이탈하면서 엑소는 10인조로 재편됐다. EXO-K, EXO-M으로 나눠서 활동하던 체계에 큰 타격을 입었고, 이것이 해외팬 이탈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우려가 존재했다. 그해 연말 가요시상식 대상을 휩쓸며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정규 2집의 성공 여부는 미지수였다. '으르렁'과 '중독'을 뛰어 넘는 타이틀곡과 고난도 퍼포먼스가 탄생할 것인지 가요계 관심이 집중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엑소의 컴백은 성공적이다.



▲ 엑소 '콜 미 베이비', SM형 퍼포먼스 그룹의 완성형

지난 30일 아이튠즈를 공개된 이번 앨범은 미국 아이튠즈 종합 앨범차트 5위는 물론, 아시아 11개 지역 종합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70시간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뷰를 무난히 돌파했다.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는 중독성 강한 훅과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드럼 비트와 브라스, 스트링으로 엑소 퍼포먼스에 힘을 싣었다. 이번 안무는 세계적인 안무팀 내피탭스의 작품으로, SM 퍼포먼스 디렉터 황상훈도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엑소는 리드미컬한 스텝과 웨이브, 손과 어깨를 활용한 경쾌한 동작들을 선보이며 한층 진화된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대체로 가요 관계자는 '콜 미 베이비'에 대해 전작 '으르렁', '중독'의 장점을 고루 갖춘 곡이라고 호평했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콜미 베이비'는 엑소의 색깔을 나타내는 곡이다. '중독'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한층 더 세련돼졌다"라고 평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으르렁'과 '중독'에서 검증받았던 장점을 그대로 이어간 곡이다. 도전보다 안정성을 택한 느낌으로 무대 위 퍼포먼스를 봐야 완성되는 음악이다"라고 진단했다.

나아가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엑소의 이번 앨범은 예전 동방신기와 신화의 앨범을 연상케 한다. 일반 대중에게도 1990년대말, 2000년대초 댄스음악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팝스타일 앨범으로, SM표 보이그룹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강한 후크와 랩이 있지만 현존하는 아이돌의 EDM곡과는 다른 매력을 지녔다"라고 호평했다.



▲ 팬덤이 엑소를 만든다

SM엔터테인먼트는 1세대 HOT 때부터 쌓은 트레이닝 노하우를 통해 제법 '아티스트'스러운 그룹을 만들어낸다.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는 물론, 그룹별 명확한 정체성은 충성도 높은 팬들을 끌어모은다. 팬들의 힘은 곧 '음반 판매량'으로 직결된다. SM은 음반을 여러 버전으로 내거나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하는 방식을 국내서 최초로 시도한 회사이기도 하다.

엑소의 정규 2집 'EXODUS'는 선주문량만 총 502,440장(한국어반: 321,200장, 중국어반: 181,240장)을 기록했다. 앞서 정규 1집 'XOXO(Kiss&Hug)'로 '12년 만의 100만장 돌파'라는 가요계 대기록을 세운 엑소가 두번 연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에는 10명의 멤버별, 한국어 중국어로 나뉜 앨범 20종을 내놓은 터라 역대급 음반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례를 찾기 힘든 엑소의 파급력은 강력한 팬덤에서 비롯됐다. 엑소는 데뷔초 외계행성 '엑소 플래닛'의 외계 소년들이 각각 특화된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다소 난해한 설정이지만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소녀팬들에게 판타지를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멤버별 티저 영상부터 엑소만의 세계관과 멤버별 정체성을 재확인케 하며 팬덤을 응집시켰다.

여기에 엑소의 컴백을 함께 즐기며 참여하는 인터렉티브 프로모션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멤버별 영상과 공식 트위터 및 웨이보 계정을 통해 팬들이 직접 단서를 찾아 콘텐츠를 오픈하도록 참여를 이끌어낸 것. 엑소 멤버들의 티저가 공개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한 기획사 대표는 "우선 SM의 체계적인 기획력이 빛을 발했고, 멤버 한명 한명의 개성이 더해져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유약하지 않은 느낌, 남성미 넘치는 퍼포먼스가 2,30대 여성팬들까지 공략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엑소 ⓒ 엑스포츠뉴스 DB, SM엔터테인먼트]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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