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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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보소’ 첫방②]‘냄보소’는 ‘하이드’가 아니더라

기사입력 2015.04.02 07:00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또 다른 시청층을 잡을 수 있을까.

‘하이드 지킬 나’ 후속으로 1일 첫 방송된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이하 ‘냄보소’) 1회에서는 감각이 없는 남자 최무각(박유천 분)과 냄새를 볼 수 있는 초감각의 소녀 오초림(신세경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방송은 밝고 유쾌했다. 드라마 초반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을 목격한 불행한 최은설(신세경 분)과, 동생을 잃는 사고로 감각이 사라져버린 최무각의 이야기가 극에 무게를 더했지만, 냄새를 보는 능력을 지닌 오초림이 최무각이 쫓는 범인을 잡는데 도움을 주며 생기는 에피소드들은 시청자를 웃게 만들기 충분했다.

‘냄보소’는 첫 방송부터 타겟을 정확하게 공략, 시청층을 확실히 잡고 가려는 모양새다. 1회부터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내세우며, 시청자를 누구보다 빠르게 흡수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동 시간대 방송되는 두 드라마와 눈에 띄는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수목 미니시리즈에서 보기 힘든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혜자, 채시라, 장미희, 이하나 등 세대별 내로라 하는 연기자들이 나와 때로는 소소하게, 때로는 뻔뻔할 정도로 대담하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반면 MBC ‘앵그리맘’은 학교 폭력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엄마가 학생이 됐다’는 파격적인 주제로 그려나간다. 코믹에 방점을 뒀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고, 무거운 소재지만 드라마가 처지지 않는다.

‘냄보소’는 두 드라마와는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초감각과 무감각이라는 소재는 단순히 인물 캐릭터의 차이에서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간다. 그간 시청자가 느껴보지 못했던 놀라운 그림이 등장한다. 풋풋한 박유천 신세경 커플의 로맨스를 바탕으로 미스터리 스릴러를 살짝 녹여냈다. 절대 어느 드라마와도 같을 수 없다.

제작진 역시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통해 “미스터리가 있다고 해서 드라마가 무겁거나 하진 않는다. 4월에 맞는 상큼하고 달콤한 드라마다”고 말하며 드라마의 색을 확실히 굳혔다. 콘셉트 확실한 드라마가 탄생했으니 볼 사람들을 빨리 와서 봐라 이 뜻이다.

더군다나 박유천 신세경의 연기력도 흠결 없다. 박유천은 충무로 블루칩다운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중심을 잡았으며, 신세경은 밝은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했음에도 어색함 없이 극에 녹아들었다. 시청자도 그들의 연기에 합격점을 보냈으니, 이미 굳건한 시청률 장벽이 쌓아진 ‘착않여’와 ‘앵그리맘’이 긴장해야 할 시간이 왔다. ‘냄보소’는 ‘하이드’가 아니더라.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박유천 신세경 ⓒ SBS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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