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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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김구라 '동상이몽', 정규편성이 되기 위해서는

기사입력 2015.04.01 09:27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꽤 성공적인 첫 시작이다. 방송 전부터 유재석 김구라의 조합에 시청자의 눈은 커졌고 그들은 채널을 고정했다. 하지만 정규 편성을 노리기엔 아쉬운 부분 분명 있었다.

파일럿 방송 1회만에, 100회를 앞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을 시청률로 윽박질렀다. '동상이몽' 시간대에 방송되던 기존 프로그램 '룸메이트'보다도 시청률이 높은 5.1%(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분명 예능계 새로운 다크호스로 꼽기 부족함 없는 결과였다.

유재석과 김구라의 조합도 안정적이었다. 내로라하는 방송꾼들의 만남이니, 아무리 두 사람 캐릭터 다르다 해도 큰 무리 없이 조화롭게 맞춰나갔다. 일반인 관객을 아우르는 유재석과 패널들의 의견을 종합하는 김구라의 호흡엔 부족함 없었다. 일반인에게 공감 가는 충고를 하는 김구라의 현실적 조언은 쇼의 새로운 재미였다.

하지만 정규 편성이 되기엔 분명 고쳐나가야 할 부분 있었다. KBS 2TV '안녕하세요'와 비슷한 포맷이 아니냐는 평이 모든 시청자를 통해 나오고있다. 당연히 '동상이몽'은 차별점을 둬야 한다. 가족간의 문제, 해결을 통한 가족애 회복 등이 시청 포인트라면 제작진은 그 부분을 더 강조해야 할 것이며, 해결책 제시보다 어른과 아이 각자의 시각을

유재석과 김구라의 확실한 역할 분배도 필요해 보인다. 두 사람의 호흡은 잘 맞지만 역할은 확실치 않다. 아이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편인 김구라, 어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편인 유재석의 롤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 또 패널들은 그렇게 많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구색을 추기 위한 패널은 필요 없다. 제 역할을 똑 부러지게 잘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BS에 등장한 이 빛과 소금같은 조합은 시청자의 구미를 잡아당기는데 성공했다. 시청률은 선방했고, 편차가 있긴 했지만 사연 신청자들은 일반인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시트콤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눈길 잡기에 성공한 '동상이몽'이 정규 편성을 통해 다시 한 번 시청자를 만날 수 있을까. SBS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유재석 김구라 ⓒ SBS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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