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길건(36)이 연예인으로서 자질 부족이라는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수 길건은 3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질 부족이었고, 게을렀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컬 언어 안무 등의 레슨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경영진 교체 후 모든 레슨은 없어졌다"며 "레슨비 반은 제가 직접 냈다. 연습을 허투루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길건은 소울샵 경영진이 교체된 뒤 사무실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열심히 레슨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중국어 연습장을 들어보이며,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길건은 소울샵 측이 공개한 뮤지컬 '올슈업' 영상에 대해 "소울샵은 제가 연예인인 것을 감안해 초상권 부분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차치하더라도 퍼필리시티권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음을 말씀드린다. 법정 분쟁시 판사님이 잘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길건은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뮤지컬을 준비했지만, 소울샵 측에서 오디션 준비를 시켜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울샵은 당시 '올슉업' 대본 1장과 음원도 아닌 악보 1장만을 줬다. 연습을 하고 다시 오디션장으로 들어가 오디션을 봤다"며 "소울샵은 제가 소속 연예인으로서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매도할 것이 아니라 소속 연예인을 관리하지 않은 것에 더한 방치 언어폭력 무능에 대해 잘못한 것은 없는지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길건은 지난해 11월 소울샵으로부터 전속 계약과 관련한 내용 증명을 받은 뒤 답변을 발송했다. 그는 이번 달 25일 소울샵 측에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지만, 소울샵 측은 대응할 계획이 없다면서 법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길건은 "소울샵에 소속된 1년 4개월 동안 음반을 내주지 않았고, 스케줄도 없었다. 전속 계약 해지를 원하는 것을 안 소속사가 먼저 계약금의 2배 등을 지급하고 나가라는 내용 증명을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울샵은 "길건에게 총 4천만원이 넘는 돈을 지급했으며, 음반 발매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길건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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