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손민한(40,NC)이 나이를 잊은 피칭으로 두산 베어스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손민한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지난해 주로 구원투수로 활약했던 손민한이 다시 선발로 전향한 것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작년부터 선발 전환을 생각했다. 지난 시즌이 종료되고 선발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손민한 역시 계속 항상 대기하는 불펜보다는 5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선발 등판이 더 편하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손민한의 장점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보다 상대 공략을 더 잘한다. 많이 던질 때도 있지만 적은 공으로 효과적으로 상대 타자들을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손민한은 이미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성공적인 선발 전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3경기 등판해 13이닝 2실점(1자책)으로 0.6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이는 지난해 20승 투수 밴 헤켄(13⅓이닝 무실점)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었다.
이러한 호투는 정규시즌에도 이어졌다. 손민한은 6⅔이닝 동안 3실점을 내줬다. 그 중 2실점도 7회말 오재원에게 맞은 투런 홈런으로 손민한은 특유의 노련함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김경문 감독이 손민한의 기용 방안에 대해 "투구 갯수를 100개 미만으로 유지하면서 5이닝 정도를 소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손민한은 6⅔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손민한은 비록 3실점이 있었지만 88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해 투구 수나 투구 내용도 좋았다.
결국 팀은 1-4로 패배했지만 팀 내 최고참으로 시작부터 좋은 피칭을 펼친 손민한의 모습은 NC가 거둔 최고의 수확이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손민한 ⓒ잠실, 권혁재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