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3.29 09:51 / 기사수정 2015.03.29 09:54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MBC '무한도전' 식스맨이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일까.
MBC '무한도전'이 여섯 번째 멤버를 찾겠노라 공표하며 야심차게 식스맨 특집을 시작했다. 연예계 내로라 하는 예능인, 최근 대세, 새내기 등이 몽땅 모여든 이번 식스맨 특집에서 살아남은 인물은 현재 광희 유병재 장동민 강균성 전현무 홍진경 최시원 서장훈, 총 8명.
10년의 역사에서도 멤버 변화가 잦지 않았던 '무한도전'이기에, 이번 신멤버 영입을 두고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6명 체제가 확립되고 난 이후 영입된 전진, 길의 경우엔 제작진의 출연 결정 하에 '무한도전'에 스며든 경우다. 이번처럼 '대놓고' 신멤버 영입을 공표한 적은 처음이다.
8명의 식스맨 후보는 저마다 장단점을 가지고 자신이 '무한도전'의 새로운 멤버로 적격이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장단점을 따지는 것은, 식스맨 후보별 팬덤이 굳건한 상황에서 반감만 불러일으키기 마련. 그렇다면, '무한도전' 식스맨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조건은 무엇일까. 사실 덕목이라 하기에도 거창하다.
일단 예능감이 좋아야 한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이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모두 예능계에서 10년 넘는 시간(유재석 박명수의 경우 20년이 넘었다)을 보내 온 사람들이다. 예능에 있어서 만큼은 능수능란한 사람들인데, 그들 옆에서 '저 여기 있습니다' 정도의 존재감이라도 발하려면 기본 이상의 예능감은 탑재돼 있어야 한다.
스스로 버라이어티 분량을 가져올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앞선 식스맨 특집 일대일 인터뷰 당시엔, 카메라와 제작진, 멤버들 모두가 식스맨 후보들에 오롯이 집중하고 있었다. 자연히 모두가 어렵지 않게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들어오면 달라진다. 정글에 내던져진 듯, 스스로 분량을 따내야 한다. 모두가 신멤버에게만 초점을 맞추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이 필요하다.
짜놓은 틀에서 활약해온 콩트 형 예능인이라면 '무한도전'이라는 거대 버라이어티에 적응하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른다.
또 군 문제는 최대한 걸리지 않는 편이 좋다. 군 문제가 걸려있으면 본의 아니게 2년의 공백이 생긴다. '무한도전'은 하하의 군 입대 이후 2년의 공백을 뼈저리게 체감한 바 있다. 타고난 예능꾼 하하도 제대 이후 약 1년 간 예능 적응 기간이 있었고, 그 당시 "하하야 힘내"라는 유행어가 있었던 건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무한도전'에 막 입성한 멤버가 적응할 무렵 군대로 떠나고, 2년의 공백을 견딘 뒤 그를 받아들여 다시 재기를 꿈꾸기엔 '무한도전'은 즉시 전력감이 너무나 필요한 상황이다.
'무한도전'을 향한 애정도 기반돼 있어야 한다. 10년이 방송된만큼 매 회 꼬박꼬박 챙기기는 당연히 어렵다. 하지만 10년 역사의 흐름을 대충이라도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무한도전' 중간 합류한 길이 2010년 방송된 텔레파시 특집에서 남산과 여의도 공원이 '무한도전'에서 가지는 의미를 알고있지 못했을 때, 시청자의 날선 비판이 있었던 것만 미뤄봐도 알 수 있다.
스케줄을 유동적으로 굴릴 수 있는 멤버라면 더 유리하겠다. '무한도전'은 각종 장기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대표적 예능 프로그램. 이미 2015년 우주여행 특집과 가요제를 진행할 것임을 알렸다. 이미 공표된 장기 프로젝트가 2개인 이상, 스케줄을 여유있게 활용할 수 있는 멤버가 유리한 건 당연하다. 신멤버가 개인 스케줄로 '무한도전' 촬영을 왕왕 빠지게 된다면 그 모습을 곱게 볼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술은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만 잡지 않으면 된다. '무한도전' 진격의 거인 특집을 보면 알수 있듯, 유재석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상당한 애주가다. 다만 범법을 저지르지 않을 뿐이다. 제작진이 굳이 술을 안 마시는 멤버만 추려서 뽑을 이유는 없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무한도전 ⓒ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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