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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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첫 승리' 김택형, 넥센의 산뜻한 출발점

기사입력 2015.03.29 08:10 / 기사수정 2015.03.29 08:10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투수 김택형(19)이 데뷔와 동시에 첫 승리를 챙겼다.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기분 좋은 출발이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5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넥센에 입단한 김택형은 지난해 대만 2군 마무리 캠프에서 염경엽 감독의 눈에 들어왔다. 특히 좌완 불펜 요원이 부족한 넥센이었기 때문에 김택형은 올시즌 꼭 필요한 '재목'이었다.

이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 받은 김택형은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김택형은 시범경기 5경기에 나와 5⅔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5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59를 마크했다. 홈런 한 번을 허용하긴 했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신인 투수의 투구 내용이었다.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린 김택형은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고, 개막전에서 자신의 데뷔전을 가졌다. 김택형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개막전 경기에서 팀의 여덟번째 투수이자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4-4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던 넥센과 한화는 끝내 9회까지 승부를 가르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타선이 10회, 11회까지도 터지지 않아 운명의 12회를 맞이했다. 이때 올라온 투수가 바로 김택형이다. 연장 12회초,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신인 투수 김택형이 올라왔다. 

어린 투수는 이런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이날 4타자를 상대한 김택형은 15공으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와 삼진은 한 개씩 있었다.

첫 타자 모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후 정범모의 희생번트로 무사 2루 상황을 맞은 김택형은 송주호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강경학은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자신의 정규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이후 12회말 서건창이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오면서 김택형이 2015시즌 팀 첫 승리 투수의 영광을 안게 됐다. 신인 투수가 개막전 승리 투수가 된 것은 KBO리그 통산 김택형이 꼭 열 번 째다.

이날 김택형은 "신인답게 무조건 자신 있게 승부하려고 했다"면서 "직구에 힘이 있어 직구 승부를 많이 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자신감을 얻었으니 다음 등판 때도 당당하게 던지겠다"면서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김택형의 인상적인 첫 등판은 넥센도 반갑다. 올시즌은 물론 팀의 미래까지 바라볼 수도 있다. 개막전, 만원 관중, 팀의 마지막 투수. 굳이 승리 투수가 되지 않았더라도 김택형의 첫 1이닝은 사람들에게 임팩트를 주기에 충분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택형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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