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사비 에르난데스(35, FC바르셀로나)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 사비를 보내는 바르셀로나는 마땅한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지난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는 일제히 사비가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난다고 밝혔다. 사비의 행선지는 카타르를 대표하는 클럽인 알 사드로 연봉이 1천만 유로(약 120억 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보도된 다음 사비가 카타르를 방문하면서 이적설은 더욱 구체화됐다.
사비는 2000년대 바르셀로나의 전성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패스가 정확하고 탈압박에 능한 사비의 개인전술을 앞세워 바르셀로나는 점유율 축구의 시대를 열었고 7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3차례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시간 앞에 장사 없다고 사비도 올 시즌부터는 로테이션 멤버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26경기에서 1골 5도움을 올리며 여전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존재감이 상당한 사비를 당장 다음 시즌부터 떠나보내야 하는 만큼 스페인 언론은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보일 만한 다양한 선수를 후보군에 올리며 영입 리스트를 만들었다. 주가가 상당한 폴 포그바(유벤투스)부터 마르코 베라티(파리 생제르망), 일카이 귄도간(도르트문트), 산티 카소를라(아스날) 등 오르내리는 이름들이 다양하다.
이런 상황에서 정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코케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28일 보도에서 코케를 가장 이상적인 사비 대체자로 원하고 있음을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여름에도 코케를 영입하기 위해 막대한 이적료를 불렀지만 아틀레티코의 반대와 당사자의 충성심을 꺾지 못하면서 불발이 됐다. 여전히 코케는 아틀레티코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뛴다고 밝히며 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2016년 1월에야 선수 영입에 나설 수 있는 바르셀로나는 장기간 코케 앓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코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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