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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후계자' 이제는 확답을 줘야 할 김창수

기사입력 2015.03.27 11:30 / 기사수정 2015.03.27 15: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민은 하나다. 차두리(35)를 떠나보내는 자리를 공백없이 메워줄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

지난 1월 끝난 호주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오른쪽 풀백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대표팀에 복귀한 맏형 차두리의 존재로 한국은 공수에 걸쳐 안정감을 찾았다. 차두리는 체격이 좋은 상대 공격수를 줄기차게 쫓으며 막아냈고 공격으로 이어질 때는 폭풍 드리블로 답답함을 뚫었다.

대회 내내 막힘없는 플레이를 보여주던 차두리는 더 이상 대표팀에 없다. 오는 31일 뉴질랜드와 평가전이 차두리의 은퇴경기로 잡히면서 대표팀은 오른쪽 풀백에 대한 확실한 답을 찾아야 하는 시간이 됐다.

당초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의 은퇴에 맞춰 불안한 오른쪽 수비에 대한 실험을 할 생각이었다. 지난 17일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오른쪽 풀백에 대해 실험을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이 낙점한 보직 변경을 할 선수는 장현수(24)였다.

그러나 장현수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치른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발가락 골절상을 입으면서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곧장 "그 자리에는 김창수와 정동호가 있다"면서 포지션 변경에 대한 생각을 접었다.

27일 우즈베키스탄전에 낙점을 받을 이는 김창수(30)가 유력하다. 김창수는 전날 열린 대표팀 최종 훈련에서도 조끼를 입으면서 주전조에 들었다. 이제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김창수가 확답을 줘야 한다.

사실 김창수는 아시안컵에서 차두리보다 먼저 기회를 얻었다. 차두리가 대회 초반 몸상태로 뛸 수 없는 상황에서 김창수가 선발로 뛰었지만 허벅지를 다치고 토너먼트에서는 경기력에 아쉬움을 보이며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그렇기에 김창수는 이번 기회가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오른쪽 수비수를 찾기 위해 포지션 변경까지 꺼낸 상황에서 김창수는 본래 위치를 지키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확답을 줘야 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창수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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