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태환(26, 인천시청)이 오늘 입을 연다. 27일 잠실에서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해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의 무게감은 상당하다.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도핑검사에 관련된 논란에 대한 이야기와 일이 일어난 과정 등 그가 반드시 밝혀야 하는 쟁점들이 많다. 사과의 메시지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기자회견에서 박태환이 이야기할 내용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가장 먼저 모두가 궁금해하는 '네비도 주사'를 맞은 이유다. 박태환의 모든 문제는 지난해 서울 모병원에서 맞은 약물주사로부터 시작됐다. 박태환은 작년 7월 한 병원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들어있는 주사를 맞았고 9월에 국제수영연맹(FINA)이 시행한 도핑검사에서 약물반응이 나와 문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수사까지 받은 박태환측은 주사를 맞으려는 고의성이 없었다는 주장을 내세웠고 FINA가 스위스 로잔에서 연 청문회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어느정도 인정 받아 6개월이 반감된 1년 6개월 간 선수 자격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심증과 정황은 있지만 아직 주변에서는 의혹의 시선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병원까지 가게 된 과정과 약물주사 투입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베일에 가려진 부분이 많은 상황에서 과연 박태환이 이에 대해 속시원히 해명해 줄 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앞으로의 계획과 행보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FINA로부터 18개월 징계를 받게 되면서 출전에 대한 가능성을 남겨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가 있는 지가 초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FINA의 판결로 박태환은 지난해 9월 3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선수자격이 일시정지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이에 따라 내년 8월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는 설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하지만 국내규정상 징계 이후 3년동안 대표팀으로 발탁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의 규정으로 인해 아직 리우행을 장담할 수는 없다.
대한체육회가 이에 대해 적극적인 심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규정 변경 혹은 예외를 두는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 앞으로의 흐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은퇴도 고려해야 하는 시나리오도 있어 오늘 기자회견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태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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