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동원(24)이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후 가장 활기 넘치는 경기를 보여줬다.
지동원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의 슈바르츠발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70분간 활약했다.
지난 8경기 동안 최전방 공격수로 뛰며 득점 없이 아쉬운 모습만 보여줬던 지동원은 이날 원톱 니콜라 주르지치 밑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이후 모처럼 활기를 보여줬다. 그동안 활동량만 많을 뿐 위협적인 장면이나 경기내 영향력에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지동원이다. 원톱으로 반드시 보여줘야 할 포스트플레이에 강점이 없다보니 페널티박스에서 자주 멀어지는 것이 문제였다.
계속된 부진에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지동원을 처진 공격수로 변화를 줬다. 원톱 밑에서 움직이는 것은 지동원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으로 과거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강한 인상을 보여줬던 위치다.
상대 수비의 집중마크를 피한 지동원은 한결 공을 만지는 횟수가 늘어났다. 중앙과 측면에서 볼을 자주 받으면서 공격에 가담하는 장면이 많았고 때로는 투톱처럼 올라가 뛰기도 했다.
이전 경기보다 확실히 나은 경기 내용을 보여준 지동원은 후반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의 경고를 유도하는 모습을 과시했지만 후반 25분 상대 수비 태클에 오른발 정강이를 부여잡으면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도 지동원은 3월 A매치 출전을 앞두고 침체됐던 컨디션을 조금이나마 끌어올린 것에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사진=지동원 ⓒ 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